돌아온 골프여제…박인비, 6개월 만에 LPGA 투어 출격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돌아왔다.

박인비가 통산 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에 출전한다. 박인비가 LPGA 투어 무대에 나서는 것은 6개월 만이다.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LPGA 투어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흐름이 끊겼다.

AIG 여자오픈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새 이름이다. 1994년 LPGA 투어에 합류한 뒤 2001년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미국의 다국적 종합금융사인 AIG가 메이저대회 승격 20주년을 기념해 메인스폰서로 참가하면서 대회명이 바뀌었다. 올해는 특히 여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로 열리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투어 일정이 대폭 조정된 까닭이다. 이후 9월 ANA 인스퍼레이션,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12월 US여자오픈 순으로 열릴 예정이다.

박인비에겐 이번 대회가 남다를 듯하다. 남편 남기협씨가 캐디로서 이번 대회에 동행한다. 기존 캐디였던 브래드 비처(호주)는 자가격리 문제로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LPGA 투어 중단 기간 동안 박인비는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했다.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 나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후 자신의 이름으로 주최한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해 실전 샷 감각을 조율했다.

박인비는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US여자오픈과 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그리고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까지 합쳐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골프계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주인공이기도 하다.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대니엘 강(미국)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3위 박성현이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선 2017년 우승자였던 김인경을 비롯해 전인지, 양희영, 신지은, 손유정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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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A 제공/ 박인비가 6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다. 사진은 티샷을 하고 있는 박인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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