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카멜로 앤서니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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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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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때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었던 르브론 제임스(36·LA 레이커스)와 카멜로 앤서니(36·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8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앤서니의 소속팀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19~20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 1차전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26-122로 누르고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탈 수 있는 8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팀의 에이스인 대미안 릴러드와 CJ 맥컬럼이 각각 31점 10어시스트와 29점을 기록한 가운데 앤서니 역시 21점 3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특히 자유투를 10개 던져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보스니아 출신 센터 유수프 누르키치는 경기 직전 할머니가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슬픔을 뒤로 한 채 22점 21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승리로 서부 콘퍼런스 8위가 된 포틀랜드는 서부콘퍼런스 1위 팀 LA 레이커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 4선승제)에서 맞붙게 됐다.
레이커스는 앤서니의 오랜 라이벌인 제임스가 이끄는 팀이어서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1984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제임스와 앤서니는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각 1순위와 3순위로 지명됐다. 이후 둘은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제임스는 2008년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올스타에 16번이나 뽑혔다. 앤서니도 2013년 한 차례 득점왕에 올랐고 올스타에도 10번이나 선정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나란히 미국 국가대표로 선발돼 올림픽 금메달을 합작했다.
물론 둘이 남긴 업적을 단순 비교하면 제임스가 앤서니보다 훨씬 앞선다. 제임스는 통산 3번(마이애미 2회, 클리블랜드 1회)이나 소속팀을 챔피언 결정전 우승으로 이끌었다. 리그 MVP와 챔프전 MVP도 각각 4번, 3번씩 차지했다.
반면 앤서니는 우승은 커녕 챔프전 진출 경험도 없다. 30대 중반에 접어들어서도 여전히 건재한 제임스와 달리 앤서니는 최근 하락세가 뚜렷했다. 2018년 11월 휴스턴 로키츠에서 방출되는 수모를 겪은 뒤 1년 가까이 무직 신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앤서니는 지난해 11월 포틀랜드와 간신히 계약을 맺은 뒤 이번 시즌 평균 15.4점 6.3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날 멤피스전에서도 3점 앞선 종료 21초전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임스와 앤서니가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것은 2012년 한 차례 있었다. 당시는 제임스가 속한 마이애미 히트가 앤서니의 소속팀 뉴욕 닉스를 4승 1패로 제압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1번 시드를 받은 레이커스가 앞선다. 하지만 릴러드와 맥컬럼, 앤서니 등이 버틴 포틀랜드도 만만치 않다. 특히 다리 골절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센터 누르키치가 건재해 승부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한편, 포틀랜드의 릴러드는 7월 말 NBA 리그가 재개된 이후 8경기에서 평균 37.6점을 쏟아부어 재개 이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리그 재개 후 베스트 5에는 릴러드 외에 데빈 부커(피닉스), T.J 워런(인디애나), 루카 돈치치(댈러스), 제임스 하든(휴스턴)이 뽑혔다..
NBA 2019~20시즌 플레이오프는 1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동부 콘퍼런스의 경우 밀워키 벅스(1위) 대 올랜도 매직(8위), 인디애나 페이서스(4위) 대 마이애미 히트(5위), 보스턴 셀틱스(3위) 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6위), 토론토 랩터스(2위) 대 브루클린 네츠(7위)의 대결로 펼쳐진다.
서부 콘퍼런스는 LA 레이커스(1위) 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8위), 휴스터 로케츠(4위) 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5위), 덴버 너기츠(3위) 대 유타 재즈(6위), LA 클리퍼스(2위) 대 댈러스 매버릭스(7위)의 대진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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