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수익 대폭 증가…영업이익 1위는 미래에셋
국내 10대 증권사 사옥 전경 |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동학 개미' 열풍에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부진했던 1분기 실적의 충격에서 벗어나 2분기에는 줄줄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사 실적을 보면 미래에셋대우[006800]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7.9% 증가한 3천871억원, 순이익은 38.6% 증가한 3천41억원이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증권업계 1위다.
국내외 채권·파생상품 등 운용 수익이 늘고 국내 주식거래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하면서 부문별 수익이 고르게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체 수수료 수익은 3천285억원,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1천899억원이었다. 국내물 수수료 수익이 1천536억원, 해외물이 363억원으로 각각 36.4%, 18.3%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근소한 차이로 업계 실적 2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천63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9.0%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6.2% 늘어난 2천958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를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분기 들어 주요국 증시가 회복하면서 파생상품과 해외펀드의 평가 손실을 대부분 회복했고, 국내 주식 투자자가 늘면서 위탁매매 부문 수수료 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수수료 수익은 2천799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17.0% 증가했다.
키움증권 역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내며 업계 영업이익 3위로 뛰어올랐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천14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0.9%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2천215억원으로 317.0% 늘었다.
수수료 수익이 2천208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94.0% 늘어났다.
키움증권은 "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한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상승해 리테일 부문 실적이 좋았고, 최근 주가지수 상승으로 자기자본 투자나 기타 펀드, 투자조합 등에서도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NH투자증권도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94.2% 증가한 2천96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천305억원으로 114.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충격받은 금융시장이 회복하면서 운용사업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주식 거래량이 늘어 증권매매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B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30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29.0% 늘고 순이익은 1천515억원으로 62.7% 증가했다.
KB증권은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이 증가한 가운데 신규 고객 유입이 늘면서 증권 위탁매매와 해외 주식 관련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2천2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하고 순이익도 1천557억원으로 6.8% 늘었다.
트레이딩 부문이 우수한 영업 수익을 냈고 기업금융(IB), 홀세일, 리테일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삼성증권의 2분기 세전 이익은 1천795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천317억원으로 36.9% 증가했다.
특히 국내외 주식거래 활성화로 수탁 수수료는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국내와 해외 주식 수탁 수수료가 각각 작년 동기보다 139%, 184% 늘며 순 수탁 수수료만 1천638억원을 기록했다.
ric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