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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박능후 "의료계 총파업, 코로나·수해에도 강행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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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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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2일 오후 경북 포항시 포항의료원에서 열린 지역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8.1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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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의료계의 총파업에 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전국적인 수해 피해 속에서 집단 휴진이 강행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진료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한양대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떤 경우에도 진료에 공백이 생겨 국민건강과 환자 안전에 위험이 있어서는 안 된다.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힘써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최호순 한양대병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호주 병원장을 비롯해 부원장, 기획조정실장, 운영지원국장, 간호국장, 응급의학과장 등 병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응급의료센터의 정상운영을 당부했다.

의료계의 파업을 촉발한 것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도화선이 됐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의대 정원을 2022년부터 최대 400명 늘려 10년간 한시적으로 4000명의 의사를 추가 양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의료계는 단순히 의사 수만 늘린다고 지역불균형·기피과목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의료체계를 뒤흔드는 정책임에도 어떠한 상의나 분석도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는 것이 의료계의 최대 불만이다.

의료계의 총파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대로 △부산시청 △광주·전남(김대중컨벤션센터) △대구·경북(대구스타디움 야외공연장, 서편광장) △대전역 △제주도 등 권역별로 진행된다.

박 장관은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의사 인력 부족과 지역 불균형은 각계에서 오랫동안 지적되어온 문제”라며 “정부가 발표한 의대정원 확대방안은 의사 인력 부족과 의료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의 협의체 제안을 수용하는 등 정부가 그동안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집단휴진을 하게 된 상황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사협회와 함께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다. 앞으로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극단적 방법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의협이 파업을 자제하고 대화 테이블에 나올 것을 거듭 촉구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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