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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무주택자, 청와대 취직좀 시켜주세요" 냉소 쏟아진다

조선일보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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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무주택자, 청와대 취직좀 시켜주세요" 냉소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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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1주택자, 무주택자" 강조에
"능력대로 사람을 뽑아야지, 우리나라가 공산주의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에서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의 후임인사를 발표하던 중 춘추관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청와대에서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의 후임인사를 발표하던 중 춘추관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청와대가 최근 자신들이 발표한 인사 대상자 모두 무주택자이거나 1주택자라고 밝히면서 다주택 여부가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의 ‘뉴노멀(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준)’이냐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무주택자들이 그 자리에 가면 일을 잘하냐”며 비꼬았다.

청와대는 12일 정만호 전 강원 경제부지사,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이 각각 신임 국민소통수석, 사회수석으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이 발표와 함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두 분 수석 모두 당초 두 채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한 채는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지금 처분 중이다. 사실상 1주택자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의 경우 서울 서초구 방배동과 세종시에 각각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방배동 아파트를 최근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임명된 5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중 2명은 두 채 중 한 채를 처분하는 중이고, 또 다른 2명은 1주택자이며, 나머지 1명은 무주택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발표한 고위직 인사를 한 번 되돌아봐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직전에 발표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같은 경우는 서초구 아파트와 세종시 분양권 보유 이중에서 입주가 남은 세종시 분양권을 갖고 서초구 아파트를 처분했다. 국세청장 후보자 같은 경우도 무주택자”라고 했다. 다주택자였던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조원 전 민정수석 등을 둘러싸고 여러 논란이 일었지만 최근에 내정한 인사들은 대부분 무주택자거나 1주택자란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여론의 평가는 냉정했다. 이날 누리꾼들은 이 같은 청와대 발표에 대해 “여기 뭐 공산주의냐”며 “능력대로 사람을 써야지, 무주택자니 1주택자니 하는 것자체가 후져도 너무 후지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주택자만 국민인가, 유주택자 혹은 다주택자도 국민인데 무주택자만을 위한 정책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도 “무주택자가 가장 능력있는 사람 1순위가 되는 경험해보지 못한 희한한 세상이 됐다”고 했다. “이럴거면 앞으로 모든 정치인, 고위공무원들의 자격을 전부 무주택자들로 법개정을 하라”는 조롱도 나왔다.

이밖에 “인선의 기준이 인성과 역량이 돼야지 1주택자인게 먼저냐” “나는 무주택자인데 청와대 취직좀 해주세요” “문재인 정부도 코드인사를 하다니” “이럴거면 아예 월세사는 사람을 임명해야 한다. 참! 나라꼴이 유치하고 우습게 됐다” 등의 다양한 글이 쏟아졌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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