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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집중호우… ‘물’ 만난 레인부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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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집중호우… ‘물’ 만난 레인부츠

서울흐림 / 4.8 °
인터넷 판매량 2019년비 200∼300%↑
젖어도 걱정 없는 아쿠아 슈즈도 인기
‘헌터’ 오리지널 레인부츠

‘헌터’ 오리지널 레인부츠


길어지는 집중호우에 장마용품들이 그야말로 ‘물’을 만났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장우산, 장화, 비옷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0%, 207%, 100%나 늘었다. 이 기간 일회용 우비 판매량도 76%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도 같은 기간 장화, 우산 판매량이 각각 342%, 132% 뛰었다.

특히 ‘비에 젖은 양말’이 주는 찝찝함을 피하게 해주는 ‘레인부츠’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기존 여성 수요층은 물론 최근 패션 유튜버들이 다양한 남성 장화를 소개하면서 남성들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블랙이나 네이비 등 부담스럽지 않은 컬러와 평상복에도 어울리는 캐주얼한 디자인이 인기다.

그래도 장화가 부담스러운 이들은 스포츠·캐주얼 샌들에 눈을 돌린다. 최근 ‘쿨비즈’를 권장하는 회사가 늘어나면서 디자인이 심플해 정장에도 잘 어울리는 샌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그중에서도 ‘닥터마틴’, ‘버켄스탁’, ‘테바’, ‘킨’ 등 기존 유명 브랜드들이 자사 고유의 디자인을 녹여낸 제품들이 눈에 띈다.

중장년층 사이에선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아쿠아 슈즈’가 인기다. 아쿠아 슈즈는 신발에 물이 들어가도 바로 배수되고 금방 마르기 때문에 여름 장마·휴가시즌에 유용하다. 등산,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평상시에 신어도 무리 없도록 디자인을 강화해 활용도가 높아졌다.

다만 이런 제품들은 대부분 고무로 만들어진 데다, 크기와 무게가 상당해 장시간 착용 시 족저근막염 등에 걸릴 우려가 있다. 전문가들은 무겁지 않고 움직임에 제한이 있는지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장화의 경우 종아리 부분이 너무 꽉 조이지 않고 구두 굽이 없는 것이 좋으며, 길이는 무릎길이보단 발목까지 오는 것이 낫다고 한다.

이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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