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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운전으로 버텼다...박정민 총상금 10억 KPGA 선수권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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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정민.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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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박정민(27)이 8일 경남 양산 에이원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메이저 대회인 KPGA 선수권에서 3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함정우(26)가 1타 차 2위, 맹동섭과 재미 교포 한승수, 캐나다 교포 고석완이 3타 차 공동 3위다.

주니어 시절 유망주로 꼽히던 박정민은 2012년 KPGA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그가 한 시즌 동안 번 돈은 160만원이 전부였다. 투어 출전권을 잃었다. 출전권이 없으면 일자리가 없는 것과 같다. 실업자 신세가 된 그는 레슨은 물론 대리운전, 공장 아르바이트도 했다고 한다.

무려 4년이 지난 2017년에야 그는 1부 투어에 복귀했다. 성적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지난해 박정민은 아버지가 됐다. 성적이 훨씬 나아졌다. 리더보드 상단에 오를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러나 우승은 못 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는데 공동 14위에 그쳤다. 끝내기가 부족하다는 말도 들었다.

박정민은 “실수하면서 배운 것들이 많다. 1, 2라운드용 선수라고들 하는데 (우승을 하는) 3, 4라운드 전문 선수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 올해 9월 박정민의 둘째가 태어난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투어가 끝난 작년 10월 이후 수입이 없다시피 한데 아내와 아이에게 우승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이 10억원이다. 우승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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