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funE | 김지혜 기자] 의정부 고등학교의 졸업 사진 콘셉트를 두고 불쾌함을 토로한 샘 오취리가 과거 동양인 비하로 볼 수 있는 '눈 찢기' 제스처를 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샘 오취리는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패널로 출연해 각 나라의 특이한 대회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예상 밖 제스처를 선보였다. 손으로 눈을 찢는 대표적인 동양인 비하 표정을 선보인 것.
이날 방송에서 벨기에 대표 줄리안은 "스페인에는 안면 근육을 최대한 이용해 최대한 못생긴 얼굴을 만드는 대회가 있다"며 스페인의 '얼굴 찌푸리기 대회'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출연진은 얼굴 근육을 이용해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대회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때 샘 오취리는 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행동으로 꼽힌다. 네티즌들은 이 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샘 오취리 역시 동양인 비하로 볼 수 있는 행동을 했지만 당시 별다른 사과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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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흑인 분장을 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2020년에 이런 걸 보면 안타깝고 슬프다. 웃기지 않다"며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다. 제발 하지 말아 달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한국에선 이런 행동들이 없으면 좋겠다"라며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샘 오취리는 이 글을 영어로도 올려 더욱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가 지적한 의정부고 학생들의 사진은 가나의 장례 풍습을 따라한 모습이었다. 이른바 '관짝소년단'이라는 콘셉트 아래 학생들은 얼굴을 검게 칠하고 관을 둘러멨다.
이를 둘러싼 샘 오취리의 반응에 누리꾼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충분히 불쾌할 수 있다"는 반응과 "장례 풍습을 변형한 것이 아닌 그대로 따라 했을 뿐인데 왜 인종차별이냐"는 반응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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