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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아스날의 위선적인 행보에 선수들이 뿔났다.
글로벌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아스날 선수들은 구단이 연봉 페이컷 당시 약속을 깨고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날은 지난 5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이라는 이유로 스카우팅 부서를 포함해서 55명의 직원을 대량 해고했다.
문제는 아스날이 지난 4월 대부분의 선수의 임금 삭감을 끌어내며 약속한 것이 구단 직원들의 고용 보장이었다는 점이다. 이번에 해고된 55명은 아스날 구단 전체 직원의 10%에 달한다.
디 애슬레틱은 "아스날의 직원 해고는 5일 당일 갑작스럽게 알려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선수들도 소식을 뒤늦게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대규모 해고를 강행한 아스날은 남아 있는 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크게 줄일 예정이다. 대부분의 해고 직원은 상업이나 행정 부서에 있지만, 축구 관련 분야에서도 일부가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자신들의 연봉 삭감에도 구단 직원들을 지키지 못한 아스날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디 애슬레틱은 "선수들은 구단 직원들의 대량 해고에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봉 협상 당시 구단의 삭감안을 거부한 메수트 외질에 대해 디 애슬레틱은 "그는 구단이 삭감한 돈을 제대로 투자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라고 옹호했다.
디 애슬레틱은 "외질을 제외한 선수들은 구단의 연봉 삭감을 수락했을 때 구단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조쉬 크뢴케 구단주가 아닌 아스날 경영진의 결단"이라고 폭로했다.
선수 연봉 삭감과 구단 직원의 대량 해고. 이런 상황서 아스날은 대규모 '빅네임'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첼시에서 자유 계약으로 풀린 윌리안을 3+1의 거대 계약으로 잡는 것이 유력하다.
디 애슬레틱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서 "선수들은 구단의 직원 대규모 해고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아직 다른 구단 중에서 아스날처럼 직원을 대량 해고한 팀은 없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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