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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뜨거운 감자 된 윤희숙·용혜인 연설

[단독]'5분 연설' 윤희숙, 文정권 비판 저서 인세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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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간한 '정책의 배신' 판매 급증

인세는 민간 씽크탱크에 기부

여당의 임대차법 일방 처리를 비판하는 국회 본회의 ‘5분 연설’로 관심을 끌었던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지난 3월 펴낸 저서 ‘정책의 배신’ 인세를 전액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조선일보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이덕훈 기자


문재인 정권의 최저임금, 주52시간제, 비정규직 대책, 정년 연장, 신산업 대책 등을 관련 연구 사례와 비교해 비판하고 있는 이 책은 윤 의원이 ‘5분 연설’로 주목을 받으면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이 책은 7월 27일~8월 2일 주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정치·사회 분야 5위로 떠올랐다. 출판계 관계자는 “윤 의원의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관련 발언이 계속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주에는 순위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본지통화에서 이 책의 인세 관련한 질문에 “저한테 돌아오는 것은 전혀 없다”며 “청년들이 살만한 미래를 만들자는 취지로 몇몇 교수님들과 만든 사단법인 경제사회연구원에 전액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좌우를 초월한 공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 단체를 만들었다”며 “책이 많이 팔린다는 소식을 들으면 기분이 좋기는 한데 내 손으로는 1원도 오지 않기 때문에 판매량에는 솔직히 관심이 없다”고 했다.

경제사회연구원은 지난 달에는 문재인 정권을 향해 연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진보 진영 인사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진중권 교수, 한국사회를 말한다 : 이념·세대·문화의 미래'라는 제목이었다.
조선일보

윤희숙 의원의 저서 '정책의 배신'


윤 의원은 이 책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이 나라가 자신들 집권 이후에도 계속돼야하는 나라라는 개념이 약한 것 같다는 생각에 화가 나서 쓴 측면이 있다”며 “경제를 잘 몰라서 이런 황당한 정책을 계속 썼다고 하기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이라 독자들에게 내가 아는 현실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특히 문재인 정권이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린 것에 대해 “2년간 30% 최저임금을 올리면 어떤 선진국 경제도 이를 흡수해낼 수 없다”며 “본인들의 지지 기반인 대기업 강성 노조의 이해관계 때문에 새로 취업 시장에 진입해야할 청년들의 미래를 막아버렸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제는 최저임금을 과거 수준으로 되돌린다고 해도 청년들에게 주로 돌아갔던 일자리가 아예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장 혜택을 본 사람이 상점의 무인판매기(키오스크) 제작자들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냐”고 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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