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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만화와 웹툰

인기 웹소설, 웹툰까지 귀로 듣는 '지금은 오디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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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오디오북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와 함께 다양한 카테고리의 오디오 콘텐츠가 연달아 출시되는 가운데 6일 매니아 독자층을 저격한 로맨스·판타지·무협 등 장르 웹소설과 웹툰 오디오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웹소설과 웹툰은 시공간의 제약 없이 모바일로 빠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스낵컬처'가 보편화 되면서 규모가 급성장했다. 두 분야는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활발히 재생산되고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원작 소설과 만화의 팬덤을 안고 대중적인 흥행 가도에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가 영미권 모바일 웹소설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존 국내 플랫폼도 글로벌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K-웹소설'이 차기 한류 견인차로 언급되기도 했다.

틈새 시간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하는 오디오북 시장 역시 웹소설과 웹툰 장르에 뛰어들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모양새다. 양질의 콘텐츠를 선점해 충성도 높은 장르문학 팬 층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의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스토리텔, 오디오북으로 더욱 생생하게 즐기는 웹소설과 인스타툰
파이낸셜뉴스

스토리텔, 웹소설 '푸른 달이 뜨는 숲' 오디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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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스트리밍 서비스 스토리텔은 지난 27일 김지유 작가의 인기 판타지 로맨스 웹소설 '푸른 달이 뜨는 숲' 1권 오디오북을 멀티캐스트 요약형 오디오북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푸른 달이 뜨는 숲'은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살던 여주인공이 비밀로 숨겨 왔던 초능력을 뜻하지 않게 들키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 학원물로 온라인 상에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인기 웹소설 작품이다.

스토리텔은 그간 '1인 1낭독' 방식의 오디오북을 제작해 왔지만 이번 웹소설의 경우 로맨스 장르의 특성에 맞춰 청취자의 오디오 경험을 더욱 생생하게 극대화할 수 있는 '오디오 드라마' 형식을 채택했다.

스토리텔에 따르면 로맨스 웹소설 오디오북 청취자들은 타 장르 대비 5배 이상의 높은 완청률을 보였다. SF나 판타지 웹소설에서도 충성도 높은 장르문학 팬 층의 소비 패턴은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스토리텔은 지난 4월 작가 윤지회의 위암 4기 투병기를 그린 인기 인스타툰 '사기병'을 오디오북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오디오 콘텐츠의 특성상 그림을 볼 수는 없지만 실제 작가가 녹음에 참여해 청취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감동을 선사하며 좋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스토리텔 한국의 박세령 지사장은 "인기 웹소설이나 웹툰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처음 시각으로 원작을 접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로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며 "실제 스토리텔의 웹소설과 웹툰 작품에 대해 많은 청취자 분들이 낭독자의 목소리로 인해 몰입도가 높아지고 공감이 훨씬 잘 됐다는 반응이 많다"고 전했다.

■ 네이버 오디오클립, 웹소설·웹툰 원작의 오디오 시네마 공개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지난 6월 국내 최초로 오디오 시네마 3편을 공개했다. 오디오 시네마는 '귀로 듣는 시네마'를 콘셉트로 네이버 웹툰 및 웹소설의 인기 원작을 오디오 영화로 제작한 작품이다.

오디오클립이 공개한 총 3편의 오디오 시네마는 하일권 작가 웹툰 원작 '두근두근두근거려', 플라비 작가 웹소설 원작의 '그대 곁에 잠들다', 혀노 작가 웹툰 원작의 '남과 여'다. 이제훈, 유인나를 비롯해 찬열, 이세영 등 인기 배우들이 목소리 출연을 했고 방준석, 달파란, 김태성 등 영화음악 감독들이 연출을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의 오디오 시네마는 공개 1주일 만에 누적 재생수 70만 돌파를 기록했다.

한편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2018년부터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디오 드라마를 서비스해 왔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에만 총 다섯 편을 발표하며 총 누적 재생수 115만 회에 이를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웹소설 및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오디오 콘텐츠가 갈수록 인기를 더하며 앞으로도 오디오 드라마, 오디오 시네마의 영역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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