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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레바논 베이루트 대폭발

트럼프 "군이 폭탄공격이래" 美국방은 "대부분 사고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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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 원인 두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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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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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지난 4일(현지 시각) 발생한 대형 폭발의 원인을 두고 미국 국방장관이 대통령을 정면 반박했다.

미 CNN, AP 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5일 원격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안보포럼에서 베이루트 폭발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부분은 사람들은 보도된 대로 그것이 사고(accident)였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에스퍼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미국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여전히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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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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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끔찍한 공격"이라며 "나와 이야기를 나눈 몇몇 장군들은 이를 공격이라고 보고있다"고 말한 것과 상반된 것이다. 트럼프는 "이것은 일종의 공장 폭발과 같은 형태의 사고가 아니었다"며 "그것은 어떠한 종류의 폭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레바논 정부의 "폭발은 항구 창고에 수 년간 방치돼있던 질산암모늄때문"이라는 분석과도 차이가 크다.

미국 언론들은 두 사람의 불협화음이 공개적으로 연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 진압을 위해 군을 동원하겠다는 트럼프의 방침에 반기를 든 바 있다.

또 군 내에서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남부연합기의 사용금지 조치를 단행하는 등 트럼프의 행보와 다른 모습을 보여왔다. 베이루트 폭발을 두고 발생한 두 사람의 엇박자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내 원활치 못한 의사소통이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보고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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