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민정수석, 강남에만 2채… 잠실 아파트 22억에 매물 내놔
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김 수석은 지난달 잠실동 M공인중개사무소에 자신의 갤러리아팰리스 47평형(전용면적 123㎡)을 22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날 기준 갤러리아팰리스 전용 123㎡가 매물로 나온 것은 김 수석 아파트를 제외하고 모두 5건. 최저가는 18억원, 최고가는 20억원이었다. 실거래 가격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가격(6월 거래)이 '19억9000만원'이었고, 가장 최근 가격은 7월 8일 거래된 '17억8000만원'이었다. 김 수석 아파트는 남동향이며, 총 46층 중 2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저층보다는 고층이 인기가 좋고 가격도 높다. 같은 남동향에, 김 수석 집보다 더 높은 46층 아파트가 기록한 가격이 바로 역대 최고액인 19억9000만원이었다. 김 수석은 그보다 2억1000만원 더 높은 가격에 내놓은 것이다.
더욱이 김 수석 아파트는 중개업소들끼리 매물 정보를 공유하는 '공동 거래 전산망'에서 찾을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빨리 팔아달라고 요청했다면 중개업소는 공동 전산망에 올리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김 수석은 아파트를 팔면 10억원 가까운 양도소득세(지방소득세 포함)를 내야 한다. 갤러리아팰리스 전용 123㎡의 2001년 분양 가격은 4억3000만원이었기 때문에 22억원에 매각하면 17억7000만원의 양도차익을 얻는다. 이 경우 문 정부가 만든 징벌적 다주택자 중과세(重課稅) 제도에 따라 2주택자 최고 세율 52%가 적용되고, 지방소득세가 더해지면서 총 양도세 9억6000만원이 부과된다.
김 수석의 행태에 대해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 책임이 있는 민정수석이 스스로 정부 원칙을 저버린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는 작년 12월 "(다주택 처분이) 강제 규정은 아니지만 임용의 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 수석은 지난달 고위 공직자 다주택 논란이 불붙은 뒤에도 한동안 아파트 처분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민정수석 교체설까지 돌았다. 세간에선 '민정수석보다는 강남 아파트'라는 조롱까지 돌았다.
김 수석이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시점도 논란이다. 청와대는 지난달 2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 참모들에게 이달 중으로 1주택을 제외하고 처분할 것을 강력히 경고했다"고 했고, 지난달 27일엔 "김 수석이 송파구 자택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수석 아파트는 그 이틀 뒤인 29일에야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왔다.
[허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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