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이래 최고 분기 영업익…컨센서스 크게 웃돌아
키움證 "거래대금 상승 및 금융시장 반등에 자회사 영업익↑"
증권가선 주가 추가 상승에 한계 있단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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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키움증권(039490)이 동학개미들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분기기준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최고치를 세웠다.
키움증권은 4일 장마감 후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39억 9300만원, 당기순이익은 2215억원 36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0.88%, 307.87% 증가한 규모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2198억 9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95.98%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0년 키움증권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에선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이 2116억원, 당기순이익이 17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지배주주순이익 컨센서스는 1715억원이었다.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키움증권 2분기 실적은 컨센서스 대비 28% 가량 웃돈 셈이다.
키움증권 측은 개인투자자의 폭발적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시장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 반등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자기자본투자(PI) 부문 역시 2분기 회복했다는 전언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주식매수 대기자금이 유입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시장 거래대금 및 시장점유율(MS) 상승에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금융시장 반등에 따른 펀드 및 투자조합 수익 증가, 금융자회사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호실적 발표에 주가는 즉각 튀어 올랐다. 키움증권은 이날 정규장에서 전날 대비 3.95% 오른 10만원에 장을 마쳤다. 그런데 장 마감 후 키움증권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자 시간외거래에서 상한가(11만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키움증권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크게 더 오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고 키움증권의 약정점유율 역시 최고치를 돌파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하는 이유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브로커리지 영업환경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국내 주식 수수료 비중도 56.5% 수준이고 신용대출의 경우 자기자본 규모가 한도라는 점에서 성장에 한계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KB증권이 제시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는 10만 4500원으로, 이날 시간외거래 주가는 이미 이를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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