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가 2일(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볼티모어 | AP연합뉴스 |
[LA = 스포츠서울 문상열 기자] 야구 스카우트들이 아마추어 투수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게 직구 빠르기다. 강속구 투수가 1순위다. 이유는 볼 빠르기는 가르쳐서 빨라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월드시리즈를 포함한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를 좌우하는 것은 볼 빠른 투수다.
명문 LA 다저스가 2020시즌 월드시리즈 진출 영순위 후보이면서도 팬들이 불안한 것은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할 선발 투수가 워커 뷸러 한 명 뿐이기 때문이다.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한 베테랑 클레이튼 커쇼는 2년 전부터 구속이 뚝 떨어졌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다. 야구단 단장은 빠른 볼 투수로 마운드를 구성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빠른 볼에 제구력을 겸비한 투수가 흔치 않아 늘 어려움을 겪는다.
2020시즌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선발진을 확보한 팀은 어디일까. 투수의 구속과 타자의 타구를 측정하는 스탯캐스트(statcast)에 의하면 탬파베이 레이스다(표 참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탬파베이를 뉴욕 양키스를 위협할 팀으로 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수로는 뉴욕 메츠 노아 신더가드가 평균 가장 빠른 157km(97.6마일)을 유지한다.
스탯캐스트에 의하면 시즌 전 메이저리그 선발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2020년 149km(92.6마일)로측정했다. 2019년에는 150km(93.1마일), 2018년 148.5km(92.3마일)였다. 구속이 빠르면 타자의 성적은 하향 조정된다. 보스턴 레드삭스 강타자 JD 마르티네스의 경우 148-153km(92-95마일)의 구속에 타율 0.272, 장타율 0.469였다. 이 보다 빠른 153km(95마일) 이상이었을 때 타율은 0.241 장타율 0.396으로 떨어졌다.
탬파베이 선발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2.6km(94.9마일)다. 최고 강속구의 중심에 203cm의 장신에서 뿌리는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있다. 평균 156km(96.9마일)다. 글래스노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9km(99마일)도 측정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2018년 7월31일 크리스 아처를 받아 들이면서 내준 우완이다. 탬파베이는 글래스노 외에 2018년 사이영상을 받은 좌완 블레이크 스넬, 개막전에서 류현진과 맞붙은 찰리 모튼 등도 팀의 평균을 웃도는 직구를 던진다.
두 번째가 뉴욕 양키스다. 평균 156km(971.km)를 구사하는 게릿 콜이 가세하면서 선발진의 평균 구속이 152km(94.8마일)로 향상됐다. 160.9km(100마일)도 구사하는 콜은 빠른 볼외에도 브레이킹 볼이 뒷받침돼 역대 투수로는 최고 몸값(3858억8400만 원)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콜은 아직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 메츠의 선발 로테이션도 강속구에 관한 한 밀리지 않는다. 다만, 빠른 볼과 성적이 비례하지 않고 있어 고민이다. 평균 152km(94.4마일)다. 현역 투수로는 평균 직구 구속이 가장 빠른 신더가드를 중심으로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제이콥 디그롬이 버티고 있다. 디그롬도 160.9km(100마일)의 강속구를 갖고 있다.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선발진 평균 구속에서 10위권에 랭크돼 있지 않다. 루키 네이트 피어슨이 선발로 합류해 평균 구속이 올라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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