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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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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단" 위협한 MLB 커미셔너, 다른편에서는 강행 의사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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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선수노조에게 '시즌 중단' 가능성을 언급했던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실제로는 시즌을 중단할 생각이 없다.

'ESPN' 캐스터 칼 라베치는 2일(한국시간) 만프레드 커미셔너와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만프레드는 "우리는 경기를 할 것"이라며 시즌 강행 의사를 드러냈다. "선수들이 조금 더 잘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나는 포기하는 사람은 아니고, 지금 시즌을 중단해야 할 이유가 없다. 상황은 유동적이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시즌 강행 의사를 드러냈다. 사진=ⓒAFPBBNews = News1


같은 날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전날 있었던 메이저리그 구단주 회의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만프레드 커미셔너를 비롯한 구단주들은 참가자들의 건강이 최우선임을 인정하면서도 최대한 예정된 60경기중 최대한 많은 부분을 치러야한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한마디로 현재까지 시즌 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

메이저리그는 지난 한주간 무려 2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21명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나왔다. 개막 첫주만에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리그도 파행 운영되고 있다. 2일에만 코로나19 관련 문제로 4경기가 취소됐다.

집단 감염 발생 이후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에 '시즌을 중단할지도 모른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감염이 벌어진 마이애미 말린스 선수단에서 방역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정황이 포착된 이후 나온 메시지였다.

당장 다음주부터 시즌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퍼진 가운데, 커미셔너는 다시 시즌 강행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선수들에게 경고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의 위협속에서도 시즌을 강행하는 이유는 결국 돈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가 당장 시즌을 중단할 경우 선수들은 총 15억 달러 정도의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며, 구단주들도 8억 달러 규모의 포스트시즌 수익을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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