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기 동참한 NBA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개월여 만에 돌아온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도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코트 위에서 무릎을 꿇었다.
31일(한국시간) 재개 첫 경기인 유타 재즈와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맞대결에 앞서 국민 의례 때 모든 선수와 코치진, 심판이 무릎 꿇기에 동참했다.
코트 위에 새겨진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문구 앞에 무릎을 꿇은 선수들은 같은 문구가 적힌 검은 티셔츠를 입고 서로 팔짱을 낀 채 연대했다.
NBA는 1980년대부터 선수들이 선 채로 국민 의례를 해야 한다는 규정을 고수해 왔으나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29일 해당 규정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버 커미셔너는 "사회적 정의를 위해 평화 시위에 나선 구단들의 연대 행동을 존중한다"며 "일어서서 국가 제창을 해야 한다는 우리의 오랜 규정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타와 뉴올리언스 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평화롭게 목소리를 낸 선수들과 코치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올리언스의 가드 즈루 홀리데이는 "곧 코트에서 대결하게 될 두 팀이 무언가와 싸우기 위해 힘을 모았다.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 번째로 열린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경기 역시 무릎 꿇기로 시작했다.
코로나19로 3월 중순 중단됐다 재개한 NBA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내에 위치한 ESPN 와이드 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의 3개 코트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30개 구단 모두가 아닌, 동·서부 콘퍼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와 6경기 이하 차이를 보이는 팀까지 22개 구단만 경쟁한다.
정규리그는 팀당 8경기씩 치르며 8월 15일까지 진행된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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