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com 캡처 |
[LA= 문상열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로 3월11일 중단된 NBA 2019-2020시즌이 31일(한국 시간) 재개된다. 유타 재즈-뉴올리언스 펠리칸스, LA 클리퍼스-LA 레이커스전으로 막이 오른다.
141일 만의 리그 재개다. 처음 겪는 매우 생소한 형태다. NBA 30개 팀이 리그 재개에 참가하는 게 아니다. 성적에 따른 22개 팀이 플로리다 올랜도의 와이드 월드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플레이오프 시드 배정을 위한 잔여 8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 지역에서 모든 경기가 진행돼 이를 ‘버블(풍선)’이라고 부른다. 잔여 정규시즌 및 플레이오프 등이 올랜도 버블에서 진행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NBA는 올랜도 버블을 위해 1억7000만 달러(2,029억8000만 원)를 투자했다.
NBA는 3월11일 중단될 때 팀 별로 경기를 소화한 게 63에서 67경기였다. 정상적인 NBA는 정규시즌 82경기를 소화하고 양 콘퍼런스 별로 8개 팀씩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시스템이다.
리그 재개에 진출하지 못한 8개 팀은 동부 콘퍼런스 샬럿 호네츠(23승42패), 시카고 불스(22승43패), 뉴욕 닉스(21승45패), 디트로이트 피스톤스(20승46패), 애틀랜타 혹스(20승47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19승46패) 등 6개 팀, 서부 콘퍼런스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19승45패),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5승50패) 등 2개 팀이다. NBA ‘서고동저’ 현상이 리그 재개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8월15일까지 잔여 정규시즌 경기를 소화하고, 16일-17일 ‘플레이 인 토너먼트’가 열린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는 양 컨퍼런스 별로 8위와 아래 성적 팀의 경기 차가 4경기 이하일 때 한 경기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4경기 차 이상일 경우에는 게임없이 18일부터 16개 팀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NBA 파이널은 10월1일부터 14일까지다.
현재 순위를 보면 동부는 밀워키 벅스가 53승12패로 NBA 전체 최고 승률이다. 그 뒤를 46승18패인 디펜딩 챔피언 토론토 랩터스, 43승21패의 보스턴 셀틱스 순이다. 서부는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가 49승14패로 최고 승률이며 한 지붕 두 가족 라이벌 LA 클리퍼스 44승20패, 덴버 너기츠 43승22패 순이다.
전문가들은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 야니스 아테토쿰보의 밀워키 벅스, 콰와이 레너드의 LA 클리퍼스 세 팀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스베거스 도박사들은 레이커스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클리퍼스와 레이커스는 같은 콘퍼런스인 터라 한팀은 파이널에 진출하기 전에 탈락하게 돼 있다.
밀워키는 MVP 아테토쿰보와 최고 승률을 작성하고 있어도 우승 팀으로는 다소 불안하게 보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60승22패 리그 최고 승률을 마크하고도 챔피언이 된 토론토에게 콘퍼런스 결승전에서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다. 올해는 동부 콘퍼런스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올 플레이오프에서 한가지 분명한 것은 홈코트의 이점이 없다는 점이다. 무관중에 중립지역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처음 버블을 경험하는 NBA, 2019-2020시즌 챔피언은 누가 될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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