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급증에 중요성 더 높아져…"고객 편의성 제고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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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동학개미운동' 영향으로 2분기에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최근 주요 주식매매 플랫폼을 개편하는 등 편의성 제고를 통한 개인 투자자들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모바일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 또는 펀드 등의 금융상품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신한 알파' 애플리케이션을 개편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고객 편의성 제고에 주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신한 알파가 비대면 계좌개설 또는 주식매매, 자산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만큼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보유 자산 현황 및 사후관리 등도 맞춤형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에 앞서 대신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도 최근 각각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편을 완료했다.
대신증권은 중복되는 기능과 화면을 통합해 간소화하는 한편 고객이 원하는 거래 또는 정보를 찾기 쉽도록 메뉴 구성을 하고, 비대면 계좌개설 등의 고객 가입 절차도 줄여 지난 5월 새롭게 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고객이 로그인하지 않아도 주식 또는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비로그인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존에 별도로 운영했던 해외주식 매매 기능도 포함한 '하나원큐 프로'를 출시했다.
증권사들은 비대면 거래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고 그에 따른 고객 니즈도 다양해지면서 MTS뿐만 아니라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등의 온라인 채널을 주기적으로 개편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실적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증권사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채널 강화와 더불어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대금 급증이 더해지면서 2분기 증권사 실적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53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증권의 경우 위탁매매 이익이 급증한 배경으로 MTS인 '더 에이치 모바일(The H Mobile)' 리뉴얼을 통한 디지털 플랫폼 강화를 꼽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규고객의 90% 이상이 비대면 채널일 정도로 비중이 커진 데다 20~30대, 특히 주식시장에 처음 입문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려는 시도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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