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쿼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로 사옥 이전
맥쿼리자산운용, 맥쿼리PE 합병으로 조직 개편
인프라 투자 더해 AI·5G·스마트시티 등 ‘새 전기’
맥쿼리자산운용, 맥쿼리PE 합병으로 조직 개편
인프라 투자 더해 AI·5G·스마트시티 등 ‘새 전기’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올해로 한국진출 20주년을 맞은 맥쿼리가 공평동 센트로폴리스에 새 둥지를 틀고 새로운 20년을 준비한다. 최근 맥쿼리자산운용과 맥쿼리PE 합병으로 조직을 개편한 데 이어 PE(사모펀드) 투자에도 새로운 방법론을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증권과 맥쿼리자산운용 등 맥쿼리 한국법인 계열사들은 서울 중구 소공동 한화빌딩을 떠나 종로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로 이전 중이다. 지난 주말 이전을 시작해 8월 중 전 계열사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 사무실을 쓰던 맥쿼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MIM)도 공평동 사옥에 합류한다.
앞서 한국 맥쿼리는 한국진출 20주년을 맞아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맥쿼리코리아인프라펀드(MKIF)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PE)를 흡수합병하고 인력 및 시스템을 통합했다. 애초 하나의 비즈니스 그룹인 맥쿼리인프라스트럭처 및 실물자산부문(MIRA) 내 별도 법인으로 나뉘어져 있던 각 부문들이 한 법인으로 통합, 운영이 가능해졌다.
공모상품을 주로 전담하는 맥쿼리자산운용과 사모·인프라 전문 운용사인 맥쿼리PE 통합으로 리스크 관리 및 내부 통제 체계를 보다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맥쿼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PEF) 투자 방향 전환도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인프라펀드 외 사모펀드 운용에서도 인프라 성격의 투자를 이어 온 맥쿼리는 최근 AI(인공지능), 5G, 스마트씨티 등 분야로 투자 외연을 넓히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지난해 LG그룹으로부터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를 1조원 가량에 인수했다. 최근 코로나19 ‘언택트’ 문화로 각광받고 있는 클라우드 PC 서비스와 스마트시티 등 IT 인프라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LG CNS를 인수함으로써 맥쿼리 투자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18년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한 ADT캡스는 ‘스마트 인프라’ 투자 신호탄이었다. 보안 서비스 역시 기반 시설이라는 점에서 인프라성 투자인 동시에, ADT캡스가 보유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5G 등 첨단 ICT 기술이 기존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올해 중 7500억원 규모의 제5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국민연금으로부터 1600억원을 출자받으며 추가 LP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애초 올해 상반기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다소간 일정이 연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맥쿼리는 최근 매각을 완료한 코엔텍·새한환경 등 현재 각광받는 폐기물처리업체들에 일찌감치 투자해 선도적인 운용 전략으로 주목받아 왔다”며 “1호펀드 포트폴리오인 딜라이브도 곧 성공적인 엑시트가 점쳐지는 가운데 최근 조성한 펀드들에서 굵직한 투자가 이어지며 추가 투자건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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