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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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가 30일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열리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으로 5개월만에 시즌을 재개한다.
아직 미국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발병이 줄지 않았다.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한국 선수의 한 에이전트는 “한국에서 출국할 때 마스크 반출 금지로 마스크 구하기가 어려웠고, 미국에 와서는 자가 격리에 힘들었고, LPGA 투어에서 코로나로 인해 새로 생긴 규정이 많아 이를 숙지하기에도 벅찰 정도”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때문에 불편하기도 하다. 선수들은 대회를 치르기 전 세 차례나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선수들은 대회 중 본인의 경기 시간과 식사를 테이크아웃할 때 외에는 숙소에만 머물러야 한다.
그러나 전인지, 양희영, 박희영 등 9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다. 위험과 불편에도 불구하고 LPGA 투어에 전력투구하는 선수들이다. 전인지는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워 국내에 머물 때도 LPGA 투어를 준비했다"고 했다.
전인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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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하는 양희영과 신지은 등은 LPGA 투어 개막을 학수고대하고 기다렸다. 올해 새내기인 전지원과 손유정 등도 LPGA 투어에 올인한다.
전지원은 “1월 열린 빅 오픈 참가 이후 대회가 없어 아쉬웠는데 시즌이 재개되니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2부 투어에서 돌아온 곽민서와 지난해 기대만큼 성적이 안 난 전영인 등도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
박인비는 관망파다. 7월에 열리는 미국 2개 대회는 불참하지만 8월 중순 영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인 AIA 여자오픈에 참가한다. 박인비는 영국에서 미국으로 직행에 월마트 챔피언십에도 참가한다. 김세영은 한국 대회에서 함께 하기 위해 불렀던 미국인 캐디 폴 쿠스코를 돌려보냈다. 서서히 LPGA 투어 경기를 준비하는 모양새다.
박인비.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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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박성현, 김효주, 이정은6, 유소연 등은 안전제일 주의다. 고진영은 “LPGA 투어가 시작하면 KLPGA 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워진다. LPGA 투어 대회가 열릴 때 다른 대회에 참가하면 벌금을 내는 조항이 있어서다. 대회에 못 나가 답답하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하고 현지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박성현 측은 “영국 대회까지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고, 미국 발병 상황과 대회진행을 보고 나머지 대회 출전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 10위 내에 들어가는 고진영, 박성현, 이정은, 김효주가 안전을 중시한다. LPGA 측은 최강 한국 선수들의 불참이 흥행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대회를 중계하는 미국 골프 채널은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모두 시즌 재개 대회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을 포함한 3개 대회에 불참한다.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오픈에도 한국 선수 중 세계 랭킹 톱 10에 드는 4명 모두 불참한다. 반면 미국 선수들은 상위 9명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모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성호준 골프전문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유소연은 AIA 여자오픈에 참가하지 않기에 바로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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