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입원 후 완치.. "여론 공격 무서워 비공개"
/멜 깁슨 |
'러셀 웨폰' '브레이브 하트' '매드맥스' 등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헐리웃 영화 배우 멜 깁슨(64)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완치된 사실이 밝혀졌다.
24일(현지 시각) 멜 깁슨 측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깁슨이 지난 4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1주일동안 병원에 입원했다"고 말했다. 깁슨 측은 "멜 깁슨이 여론으로부터 공격을 받을까 우려해 이를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했다"고 했다.
마스크를 모자 위로 올린 멜 깁슨/ME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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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멜 깁슨은 동료 영화 배우인 위노나 라이더와 유대인, 동성애 혐오 발언을 놓고 충돌한 바 있다.
미국의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1996년 헐리우드 한 파티에서 멜 깁슨이 위노나 라이더에게 유대인 혐오의 뜻을 담은 '오븐 다저(oven dodger)'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오븐 다저는 세계 제2차대전 당시 나치 독일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대인을 비하하는 말이다. 라이더 측은 또 "깁슨이 동성애자인 관계자에게 반(反) 동성애 발언을 했다"며 "고통스럽고 생생한 기억"이라고 했다.
깁슨 측은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고, 100% 사실이 아니다"고 부정했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제작 당시 멜 깁슨(오른쪽)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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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슨은 과거에도 반 유대인 발언으로 헐리우드에서 10년간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그가 2006년 캘리포니아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됐을 당시 "망할 유대인들, 유대인이 전 세계 모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 당신도 유대인인가?"라며 경찰관에게 말한 것이 밝혀졌다.
2004년에는 예수의 삶의 마지막 모습을 그린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제작하며 유대인들을 악마처럼 표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 내 가장 큰 유대인 단체 ADL 측은 당시 영화에 대해 "잘못된 역사를 담고 있고, 유대인을 혐오를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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