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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제주항공,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이르면 23일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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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항공사간 첫 M&A 무산..후속 소송 예상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제주항공이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한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르면 23일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계약 파기를 통보할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계약 해제 요건이 충족됐다는 내용의 계약 해제 통보 공문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서울본사 사무실이 닫혀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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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6일 입장 자료를 내고 “(마감 시한인)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홀딩스가 주식매매계약의 선행 조건을 완결하지 못해 계약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며 “다만 정부의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약 해제 최종 결정과 통보 시점을 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이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10영업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공문을 보냈으나 이스타항공이 마감 시한인 15일까지 선결 조건을 모두 마무리짓지 못했다는 것이 제주항공의 주장이다.

반면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 상의 선행조건은 완료했다고 맞서고 있어 선결 조건 이행 여부를 놓고 양사의 입장차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추후 계약 파기의 책임을 두고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과의 M&A가 무산되면 자력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이스타항공은 결국 파산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6개월 넘게 임금 체불 상태에서 제주항공으로의 인수를 기대했던 직원 1600명 역시 직장을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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