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시즌 메이저리그가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개막전으로 시작된다. 통상 개막전은 같은 리그 팀끼리 경기하지만 올 시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구단 간 장거리 이동이 금지돼 동일한 지역 내 팀들끼리만 경기할 수 있다. 개막전은 24일이지만 코리안 메이저리거 네 명은 25일부터 볼 수 있다. 먼저 류현진은 25일 오전 7시 40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시즌(LA 다저스)에 이어 2연속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류현진은 단축 시즌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선수다. 아쉽게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김광현은 짧은 기간 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시즌 자체가 짧은 만큼 시즌 도중 보직이 변경될 가능성도 낮아 당장은 마무리 역할에 맞게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김광현은 구단 결정에 대해 "팀과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팀이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새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선발 라인업에서 한 축을 담당한다. 최지만은 22일 진행한 청백전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나갔다. 좌타자인 최지만은 상대 팀이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운 경기에선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
텍사스와의 7년 계약 마지막 해인 추신수는 어렵게 만들어진 60경기 내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전성기 수준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30대 후반의 나이가 다음 계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다만 추신수는 2018년(타율 0.293·18홈런)과 2019년(0.288·13홈런) 전반기 성적이 매우 좋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단축 시즌이 기대된다.
팀당 60경기만 치르는 단축 일정은 리그 판도를 변화시킬 주요 변수다. 기존 162경기 체제에선 경기 수가 쌓일수록 상대적 강팀이 높은 순위에 올랐지만 올 시즌만큼은 다르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타 연승 가도를 달리면 성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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