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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이재명은 한국의 트럼프"…日 언론 차기 유력 대권후보로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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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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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한국의 트럼프'


355만부를 발행하는 일본의 혁신 좌파 신문으로 알려진 도쿄신문이 21일 이재명 지사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 지사를 한국의 트럼프로 평가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큼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있고, 가치관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대일 강경 한국의 트럼프가 지일파를 맹추격…차기 대통령, 한일 관계도 논란 속으로'라는 아이사카미노루 서울 특파원의 기사를 통해 이 지사를 '대일 강경 한국의 트럼프'로 묘사했다. 반면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서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낸 경력 등을 고려해 '지일파'로 평가했다.


신문은 먼저 "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를 둘러싼 여론 조사에서 과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한국의 트럼프'라는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선두를 독주 해 온 이낙연 전 총리에 육박하면서 '2강'구도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사람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소속이지만 이재명 지사는 엄격한 대일 자세를 취하는 반면 이낙연 전 총리는 도쿄 특파원의 경력을 가진 지일파"라며 "(두 사람 중 한 명이 대통령이 될 경우)한일 관계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20일 발표한 2022년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낙연 전 총리는 23.3 %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이어 이재명 지사가 18.7 %로 2위에 랭크됐다. 이는 불과 한 달전 조사에서 이낙연 전 총리 30.8 %, 이재명 지사 15.6 %와 비교할 때 2배 가까운 차이에서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온 셈이다.


신문은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희롱 문제가 불거진 뒤에야 이낙연 전 총리가 피해 여성을 보호하려는 등 늦게 대응하면서 여론을 실망시켰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재명 지사의 어린시절 등에 대해서도 소상하게 기술했다.


신문은 "(이재명 지사는)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공장에서 일하면서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취득한 뒤 변호사가 되었다"며 "지금 '서민의 영웅'으로 열광적인 지지자를 얻고, 일본이 군사적 적성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몰아 붙이는 등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및 위안부 합의를 반대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2018년 도지사 선거를 둘러싸고 공직선거법 위반에 몰렸지만 지난 16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 대선 출마에 법적 지장이 없어졌다"며 "두 사람은 모두 여당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비주류이지만, 이낙연 전 총리는 당내 기반 강화를 위해 8월 하순 당 대표 선거에 출마를 표명하고 있다"전했다.


신문은 끝으로 "이번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서는 전 징용공(강제징용 피해자) 소송에서 배상을 명령받은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처분과 지소미아 연장의 시비 등이 쟁점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나아가 "이낙연 전 총리가 일본을 배려해 불명확한 태도를 취하면 이재명 지사가 비판 수위를 높이게 될 것"이라며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에 매서운 당권파로도 (이재명 지사의)지지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도쿄신문은 주니치 신문사(中日新聞社) 도쿄 본사가 발행하는 일간 신문이다. 논조는 혁신, 좌파 경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토 지방과 시즈오카현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발행되고 있다. 발행 부수는 355만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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