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의 아데토쿤보.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개인상 수상자를 리그 중단 전 성적만으로 선정하기로 한 가운데 현지 언론도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의 두 시즌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자체적으로 실시한 전문가 20명의 투표로 2019-2020시즌 NBA 정규리그 개인상 수상자를 뽑아봤다.
NBA 사무국은 지난 18일 NBA 소속 30개 팀에 공문을 보내 올 시즌 정규리그 개인상 수상자 선정 시 이달 말 시즌 재개 후의 성적은 반영하지 않으며 투표도 시즌 재개 이전에 마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12일 이후 중단됐으며 오는 31일부터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22개 팀만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캠퍼스에 모여 시즌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30개 팀 선수와 감독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고자 시즌 중단 전 성적을 바탕으로 개인상 수상자를 뽑기로 한 것이다.
ESPN의 자체 투표에서 MVP는 총 20표 중 17표를 받은 아데토쿤보에게 돌아갔다. 3표를 받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에 여유 있게 앞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27.7득점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MVP의 영예를 안은 아데토쿤보는 올 시즌에도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57경기에 출전해 평균 29.6득점에 13.7리바운드 5.8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아데토쿤보의 활약 덕에 밀워키는 53승 12패로 동부 콘퍼런스 1위를 질주 중이었다.
아데토쿤보는 올해의 수비수 부문 투표에서도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6표)를 제치고 가장 많은 10표를 받아 2관왕에 올랐다.
멤피스의 자 모란트. |
신인상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된 자 모란트(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만장일치로 뽑혔다. 모란트는 올 시즌 59경기에서 평균 17.6득점 3.5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은 무릎 수술로 데뷔가 늦어지는 바람에 19경기(평균 23.6득점 6.8리바운드 2.2어시스트) 출전에 그치면서 ESPN 자체 투표에서는 한 표도 얻지 못했다.
LA 클리퍼스의 몬트레즐 해럴(9표)은 올해의 식스맨상, 마이애미 히트의 뱀 아데바요(9표)는 기량발전상, 토론토 랩터스의 닉 너스 감독(15표)은 감독상 부문에서 각각 최다 득표를 했다.
한편 NBA는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개인 기록 타이틀은 시즌 재개 후 성적도 반영하기로 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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