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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대전서도 유충 신고…시 "수돗물 속 유충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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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도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으로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시는 확인한 결과 수돗물에서 나온 벌레가 아니고 개수대 밑 등에서 나온 유충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21일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서구 괴정동 다가구주택 주민이 “부엌 싱크대 개수대 안에 수돗물 유충으로 보이는 벌레가 있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은 현장에서 벌레를 채집하고, 수돗물 표본을 채취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유충을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한 결과 ‘나방파리 유충’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이 벌레가 최근 문제가 된 깔따구 유충이 아닌 나방파리 유충”이라며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게 아니고 개수대 밑부분에서 올라온 유충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는 최근 나방파리 유충을 깔따구로 오인한 신고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주로 화장실, 다용도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발생하는 나방파리는 하수구 등에서 성충으로 올라오면 욕실이나 화장실 바닥의 고인물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이 때문에 간혹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수돗물에는 염소 소독 후 남은 잔류염소 때문에 살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것으로 오인하지만, 여름철 주변 하천과 하수에서 서식하던 성충들이 외부에 받아놓은 물통 등에 산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구에서도 2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두 경우 모두 채소를 씻던 도중 나온 벌레로 확인됐다.

[우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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