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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조 "불공정 인사 감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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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기관 부천시에 촉구…"표절 직원은 혜택, 내부비판 직원은 징계"

연합뉴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경기도 부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동조합·새 노동조합이 진흥원의 불공정 인사 의혹을 주장하면서 상급 기관인 부천시에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이들 노조 조합원 40여명은 21일 부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흥원은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난 직원 A씨에게 강의 출강과 모 웹툰업체 강사 겸직을 허용했지만, 사내게시판에 내부 비판 의견을 낸 다른 직원 2명에게는 '신의성실 위반'과 '업무지시 거부'로 정직 2개월 등의 징계를 내렸다"며 "이는 불공정한 인사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흥원이 이렇게 비상식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원장이 소통 없이 독단적으로 경영하기 때문"이라며 "상급 기관인 부천시가 진흥원이 정상 운영되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기관장의 비리를 공익신고한 직원 B씨의 신원을 고의로 진흥원 내부에 퍼트린 혐의(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지만, 징계는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부천시는 A씨를 징계하라고 진흥원에 요구했지만, 진흥원 인사위원회는 1차 심의에서 징계를 내렸다가 A씨의 이의 신청으로 열린 재심의에서 최종 징계 무효 결정을 내렸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노조 관계자는 "A씨는 이번에 진흥원의 연구용역 결과물을 무단으로 표절해 논문을 작성했다가 발각됐다"며 "이에 따라 A씨에 대한 징계를 심의하는 인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진흥원을 믿을 수 없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진흥원 관리·감독 기관으로서 규정을 어긴 직원에 대해 징계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그 결정은 진흥원 인사위원회가 내리는 것"이라며 "직원에 대한 인사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tomato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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