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6월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0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를 보면 지수는 102.52(2015년=100)로, 지난 5월에 비해 0.5% 상승했다. 2∼4월 연속 하향세를 보이다 5월에 보합세를 보인 뒤 상승 전환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0.9% 내려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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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출하량 증가로 하락했으나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1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농·축·수산물 중에선 소고기가 마이너스 5.9%, 돼지고기가 마이너스 1.2%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1.6% 내렸다. 한은은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급 지급 효과로 수요가 늘면서 오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 물가 상승폭(1.0%)은 2017년 9월(1.1%) 이후 가장 컸다. 공산품 물가는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1.1%), 화학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4%)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5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이다.
서비스물가는 정보통신 및 방송(1.5%), 금융 및 보험(1.3%), 부동산(0.1%) 등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운송 물가는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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