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른 욘 람.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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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통산 4승을 거둔 욘 람(스페인)이 처음 남자 골프 세계 1위에 올랐다.
람은 20일(한국시각)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뒤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람이 세계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스페인 선수가 남자 골프 세계 1위에 오른 건 198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 이후 31년 만이고, 두 번째 일이다. 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단됐다 재개된 뒤로 PGA 투어 대회에서 1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포인트를 많이 쌓으면서 마침내 세계 1위에 올라섰다. 1986년 3월 남자 골프 세계 랭킹이 운영되기 시작한 뒤로 람은 24번째 세계 1위에 오른 골퍼로 기록됐다.
람이 세계 1위에 오르면서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세계 1위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2위로 내려앉았다. 3~16위까지는 지난 주와 변동이 없었다. 저스틴 토마스, 더스틴 존슨, 웹 심슨,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애덤 스콧(호주)이 3~10위를 지켰고, 5개월만에 PGA 투어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도 14위로 변동 없었다.
다만 한국 선수들의 순위가 떨어졌다.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컷 탈락한 임성재(22)는 22위에서 2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그나마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23위에서 24위로 내려가 임성재는 아시아 선수 1위 자리를 지켰다. 또 강성훈(32)이 55위에서 58위, 안병훈(29)이 57위에서 62위로 밀렸고, 김주형(18)도 92위에서 94위로 2계단 하락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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