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PGA 챔피언십 출전 의사를 밝힌 김주형. 손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태안=김지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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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0위 안에 누구와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하하"
19일 충남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오픈을 마친 뒤, 김주형(18)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김주형은 지난 12일 끝난 KPGA 군산CC 오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을 92위까지 끌어올리면서, 100위 안에 들면 얻을 수 있는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확보했다. 그리고 지난 17일에 PGA 챔피언십 출전 의사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에서 2주 자가 격리를 한 뒤에 대회에 나서야 하지만, 김주형은 의미있는 도전을 선택했다. PGA 챔피언십은 다음달 6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김주형은 경기 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에서 권고했다. 그래도 그만큼 하나도 아까운 시간이 아니다. 가서 많이 배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출전 결정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던 그는 "난 PGA 투어를 나가고 싶은 선수다. 그래서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세계 92위지만, PGA 투어 환경에서 메이저 대회에 나오는 선수들의 실력이 얼마만큼인 지, 난 얼마만큼 좋았는 지를 확인하고 경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그 무대에 치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다 오는 것이지 않겠나. 타이거 우즈도 빼는 시합이 아니다. 연습장 가서 우즈가 연습하는 것도 보고, 다른 선수들도 다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주 디 오픈이 열리는 주였지만 취소됐다. 그래도 PGA 챔피언십이라도 가서 다행이다. 전 세계 50위 안에 누구와 라운드해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군산CC 오픈 우승으로 코리안투어 프로 역대 최연소 우승,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 등의 기록을 세웠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이번 KPGA 오픈에선 1~4라운드 합계 28점으로 40위권에 오르면서 마쳤다. 김주형은 "끝까지 집중하고 마지막날까지 경기를 치러 다행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게 많다. 그만큼 연습을 더 해서 다음 시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3주동안 시합을 치르면서 60~70점 정도 주고 싶다. 지난 주 우승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연습이 더 필요하단 생각이었다. 갈 길이 멀다. 역시 100%가 아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태안=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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