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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혜 기자 =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최종 결정을 미룬 데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차라리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이스타항공에서 손을 떼라”면서 정부가 중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희망퇴직·임금삭감·체불임금 반납 등 거듭된 고통분담 선언에도 돌아온 대답은 또다시 최종결정 연기”라면서 “결국 1600명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인질삼아 마른수건 쥐어짜듯 잇속을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을 절망으로 내몰아 자포자기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판”이라면서 “다른 길을 찾아 나서기로 결정할 때 그동안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경고한다”고도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M&A 선결조건 이행을 10영업일 내에 해결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고 지난 15일 밤 12시 결국 이스타항공이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지난 2월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 해제 조건이 충족됐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부채가 2200억원에 이르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일 뿐 아니라 체불임금 250억원을 차치하더라도 항공기 리스비는 물론 항공유 대금, 임대료 등이 모두 체납돼 미지급금만 17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제주항공 역시 자본금 유동성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자칫 동반부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무산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그동안 사태를 관망하며 파국에 이르게 한 정부가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고용노동청은 아무런 대책 없이 매각협상만 바라보고 있었다”면서 비판하며 “임금체불 진정과 관련해 ‘처벌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해결이 필요하다’ ‘노조가 일부 체불임금의 포기선언을 해줘서 고맙다’는 답변 앞에서 노동법과 고용노동청의 존재 이유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다음주부터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와 집회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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