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줏대감' 헤인즈는 12년 연속 KBL 진출 행진 '일단 중단'
KCC 라건아, 새 얼굴들 사이에서도 위력 발휘할지 관심
KCC 라건아(왼쪽)와 LG 라렌.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코트를 누빌 외국인 선수의 구성이 완료됐다.
16일 서울 삼성이 아이제아 힉스(26·202㎝), 제시 고반(23·207㎝)과 계약했다고 발표하면서 10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라인업이 모두 공개됐다.
팀당 2명씩 전체 20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2020-2021시즌 처음 한국 무대에 선보이는 선수는 70%에 달하는 14명이다.
2019-20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중도에 끝났고, 외국 리그도 대부분 열리지 않아 'KBL 경력자'들이 대거 다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 시점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선수 21명 가운데 57%인 12명이 KBL에 처음 등장하는 선수들이었다.
지난 시즌 개막 시점에는 라건아를 보유했던 울산 현대모비스가 라건아까지 외국인 선수 3명을 등록해 외국인 선수가 총 21명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 리그도 대부분 중단되면서 각 구단이 '새 얼굴'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없었지만 오히려 KBL이 코로나19에도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평가 속에 거물급 선수들이 대거 한국행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계약한 롱. |
미국프로농구(NBA) 경력이 있는 선수들도 눈에 띈다.
현대모비스의 숀 롱(27·208㎝)은 2016-2017시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서 18경기에 출전, 평균 8.2점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인천 전자랜드의 헨리 심스(30·208㎝) 역시 2012-2013시즌부터 4년간 NBA에서 총 135경기를 뛰었고 2013-2014시즌 필라델피아에서 평균 11.8점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다.
부산 kt 유니폼을 입은 마커스 데릭슨(24·201㎝)은 2018-2019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4.2점의 성적을 냈다.
리온 윌리엄스 창원 LG 농구선수 |
서울 SK와 창원 LG는 'KBL 경력자'들로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SK는 지난 시즌 활약한 자밀 워니(26·199.8㎝)와 재계약했고 삼성에서 뛰었던 닉 미네라스(32·200㎝)와도 손잡아 가장 안정적인 외국인 선수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다.
LG 역시 캐디 라렌(28·204㎝)과 재계약했고 'KBL 터줏대감'인 리온 윌리엄스(34·196.6㎝)를 영입했다.
2012-2013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데뷔한 윌리엄스는 이번에 LG와 계약하면서 10개 구단 중 8번째 구단에 몸담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최근 몇 년간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군림한 전주 KCC 라건아(31·199.2㎝)가 올해도 변함없는 위력을 보일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KBL 경력자인 워니, 라건아, 윌리엄스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모두 키가 200㎝ 이상이라 이들 세 명이 KBL의 경험을 바탕으로 높이의 열세를 이겨낼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헤인즈(빨간 유니폼)의 경기 모습. |
2008-2009시즌부터 12시즌 연속 한국 팬들과 만났던 애런 헤인즈(39·199㎝)는 이번 시즌에는 국내 팀들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시즌 도중 대체 선수로 올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40을 바라보는 나이라 한국 무대 복귀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헤인즈는 득점 1만780점으로 서장훈(은퇴)의 1만3천231점에 이어 2위, 리바운드는 4천379개로 전체 4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외국인 선수들은 8월 입국해 2020-2021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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