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한국시간) 경기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린 뒤 두 팔을 벌려 환호하는 손흥민. 도움도 하나를 추가하며 올 시즌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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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13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를 중계하던 유튜브 채널 'AFTV'에서 한 출연자가 손흥민의 교체 장면을 보고 "DVD가 나간다"고 발언했다.
DVD는 아시아계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적 용어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불법 복사한 DVD를 가판에서 판매하는 행위에서 따온 말로,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뜻이 담겼다.
AFTV는 아스널 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채널이지만 구독자가 118만명에 달하는 영향력 있는 방송이다.
해당 발언을 한 출연자 클로드 칼리가리는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그런 뜻이 아니라 토트넘이 이기면 또 하나의 DVD가 출시될 것이라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손흥민과 그의 가족들, 그리고 토트넘 팬들에게 사과한다. 정말 그런 의미는 아니었다"며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칼리가리의 해명에 대해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AFTV는 칼리가리를 퇴출했다.
AFTV 운영자 로비 라일의 사과문 [로비 라일 트위터 캡처] |
AFTV 운영자 로비 라일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AFTV 방송에서 나온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칼리가리는 영구 퇴출하기로 했다. 어떤 경우에도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스널 구단 측도 구단 팬의 인종차별 발언에 단호한 입장을 냈다.
아스널은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모든 차별에 무관용 원칙으로 접근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종차별 발언도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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