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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우즈, PGA 투어 복귀 미룬 이유 "대회보다 건강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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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타이거 우즈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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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약 5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회 출전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각)부터 오는 19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1/7456야드)에서 열리는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에 출전한다.

우즈가 PGA 투어 무대에 서는 것은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PGA 투어는 지난달 찰스 슈와브 챌린지로 재개했지만, 우즈는 활동을 자재해 왔다.

우즈는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난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경기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현 상황은)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도 위험한 장면"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집에서 연습을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아무래도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그린에서 다음 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게 되는 상황이 불편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대회에 나오지 않는 기간에 자녀들과 테니스를 하며 지낸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사실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테니스를 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며 "아이들이 좋아해서 뒷마당에서 테니스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부터 지난주 끝난 워크데이 채리티오픈까지 무관중으로 열린 5개 대회에 모두 불참했던 우즈는 지난 10일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다면 PGA 투어의 새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우승으로 개인 통산 82번째 PGA 투어 우승을 따낸 우즈는 샘 시니드가 1965년에 달성한 PGA 투어 최다승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승수를 채운다면 시니드를 넘어 PGA 투어 최다승 금자탑을 쌓게 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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