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모바일 속 웹툰이 진화한다.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영화 '신과함께' 등 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가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웹툰이 전시 시장에 진출해 주목된다. 최근 해외 수출액 1조원을 돌파하며 콘텐츠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웹툰이 미디어 아트 전시회를 통해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2021년 3월 14일까지 8개월간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그림, 영상, 음악, 키네틱 인스톨레이션(움직이는 대형 조형물),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웹툰 속 유미의 세계를 완벽히 재현한다. 2020.07.14 alwaysame@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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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미디어 아트 전시로 재해석되는 웹툰은 이동건 작가의 '유미의 세포들'이다. 앞서 코엑스에서 웹툰 관련 박람회형 전시가 개최된 바 있지만, 인터랙티브와 미디어 래핑, VR과 AR 기술이 적용된 콘텐츠 전시는 '유미의 세포들'이 처음이다.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은 15일부터 서울 서촌 그라운드 시소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유미의 세포들'은 웹툰 작가 이동건이 2015년부터 네이버웹툰에 연재하며 누적 조회수 30억뷰를 돌파한 인기작이다. 30대 평범한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 이야기가 주인공 유미의 머릿속 세포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시각으로 전개돼 2030세대 독자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귀여운 캐릭터들도 웹툰 인기의 한몫을 차지한다.
300평 규모의 전시장 그라운드 시소에는 '유미의 세포들' 속 200여개의 캐릭터와 유미의 생각을 정리한 '유미 대백과사전'부터 프라임 사랑 세포를 통해 사랑에 울고 웃던 유미의 연애사를 살펴보는 공간도 마련됐다.
|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2021년 3월 14일까지 8개월간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그림, 영상, 음악, 키네틱 인스톨레이션(움직이는 대형 조형물),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웹툰 속 유미의 세계를 완벽히 재현한다. 2020.07.14 alwaysame@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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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콘텐츠와 소통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관람객의 프라임 세포를 찾는 인터랙티브 게임, 프로젝션 매핑이 된 유미의 방도 볼 수 있다. '유미의 방'에서는 자우림의 '썸씽 굿(Something Good)' 노래가 흐르면서 유미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다. 메인 포토존에 설치된 세포마을을 바라보는 출출 세포 대형 인스톨레이션, 키네틱 인스톨레이션 등 관객의 오감을 자극할 만한 전시가 펼쳐진다.
이동건 작가도 모바일로 독자와 소통하다가 전시장에서 새로운 '유미의 세포들'을 선보이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이 작가는 14일 열린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 간담회에서 "전시 의뢰를 받고 전시장이 어떻게 채워질지 궁금했는데 웹툰을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포가 현실에서 몰려있으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다. 만화에서 애매하게 표현한 것이 잘 정리돼 있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국내 대표 미디어아트 기획사인 미디어앤아트(대표 지성욱)가 기획·제작했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의 '예술분야 성장기업 사업도약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의 기술 연구, 전시 운영 및 구성 관련 제작비는 7~8억, 6개월 대관료(300평)와 인건비 등을 포함해 15억이 투입됐다.
|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이 전시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2021년 3월 14일까지 8개월간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그림, 영상, 음악, 키네틱 인스톨레이션(움직이는 대형 조형물),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웹툰 속 유미의 세계를 완벽히 재현한다. 2020.07.14 alwaysame@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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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2019년 하반기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산업(11개 분야) 수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125조원대로 성장했다. 이중 만화 분야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만화 수출액은 4598만달러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하며 11개 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네이버 및 카카오계열 웹툰 플랫폼의 해외시장 진출 호조와 더불어 한국 웹툰 거래액이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웹툰을 전시 시장에서 선보인 이유에 대해 지성욱 대표는 "웹툰은 누구다 알다시피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라며 "전시 산업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웹툰의 존재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유미의 세포들'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상 웹툰이 공감대를 얻을 수 있고, 이 작품의 메시지가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점을 전시에 강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동건 '유미의 세포들' 작가(가운데)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열린 특별전을 앞두고 간담회에서 소개하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2021년 3월 14일까지 8개월간 전시되는 이번 특별전은 그림, 영상, 음악, 키네틱 인스톨레이션(움직이는 대형 조형물), 인터랙티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로 웹툰 속 유미의 세계를 완벽히 재현한다. 2020.07.14 alwaysame@newspim.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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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한류가 기대를 모으지만, 최근 코로나 사태로 사정이 좋지 않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나라 앨리스' 시리즈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표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 int the rabbit hole'가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해외로 진출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전시가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지성욱 대표는 "대만과 중국에 파트너사가 있고, '앨리스' 전시도 진출했다"며 "현재 '유미의 세포들' 특별전의 해외 수출은 논의 중이지만 전시 개최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귀띔했다.
한편 '유미의 세포들'은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재생산된다.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TV드라마로 재구성돼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과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를 제작한 싸이더스 애니메이션이 협업해 제작하며, TV드라마는 2021년 방송을 목표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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