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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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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중` 메이저리그, 관중 함성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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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 관중 함성을 연출할 예정이다.

'디 어슬레틱'은 10일 밤(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단들에게 녹음된 관중 함성 소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무관중으로 시즌을 진행한다. 경기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관중 함성 소리를 트는 것.

매일경제

메이저리그는 2020시즌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같은 시도는 이미 일부 구단이 시행하고 있다. 홈구장에서 자체 연습경기를 하면서 녹음된 관중 소리를 틀며 실제 분위기를 내고 있다.

무관중으로 경기중인 한국프로야구도 응원단이 현장 응원을 하면서 분위기를 내고 있다. 롯데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댄 스트레일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몇몇 노래는 북소리와 음악이 매치되지 않아 듣기 힘들기도 했지만, 몇 경기 치르고나니 이제는 백색 소음처럼 느껴진다.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크게 느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가 관중들의 함성을 음향효과로 연출하려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상대팀이 더그아웃에서 하는 '트래시 토킹'을 막기 위한 것도 있을 것이다.

스트레일리는 "홈경기에서 던질 때는 쥐죽은 듯이 고요하다. 차라리 더그아웃에서 말하는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상대 팀에서 야유를 하면 나를 더 자극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너무 심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무관중이라는 이 어색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내야수 콜튼 웡은 무관중 경기에 대해 "이상할 거 같다"고 말하면서도 "어린 시절에는 관중이 없는 경기장에서도 경기를 해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모습일지 직접 보겠다. 계속해서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며 무관중 경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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