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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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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타 러셀, 국내 데뷔…빅리거 용병잔혹사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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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한국프로야구(KBO) 문을 두드린다. 140년 구단 역사 속에서도 시카고 컵스 팬들이 손꼽는 홈런(2016년 월드시리즈)을 날린 올스타 출신 애디슨 러셀이다. 러셀은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1년 계약(총액 53만달러·약 6억4000만원)을 맺은 러셀은 2주간 자가격리한 뒤 늦어도 이달 안에 키움 라인업에 합류할 전망이다.

2015년 21세 나이로 빅리그에 올라온 러셀은 데뷔 2년 차 시즌인 2016년 뛰어난 수비력과 준수한 파워(홈런 21개)를 갖춘 선수였다. 그해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물론 컵스가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6차전 6타점)을 하며 컵스 내야의 미래로 지목되기도 했다.

외국인 제도 22년째를 맞는 KBO 역사에 러셀처럼 입단 전부터 주목받았던 선수는 제법 많았다. 제도 도입 직후는 마이너리그 출신 선수들이 대부분이었지만 KBO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야구를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무대로 알려지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는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타이론 우즈·에릭 테임즈·제이 데이비스(이상 타자), 더스틴 니퍼트·조쉬 린드블럼(이상 투수) 등 역사적인 용병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메이저리그(MLB) 경험이 풍부했던 선수들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LG 트윈스가 2019년 영입했던 토미 조셉은 직전 두 시즌 동안 MLB에서 2년 연속 20홈런, 출루율+장타율(OPS) 0.8 이상을 기록한 역대 최고 기대주였다. 하지만 7월 방출되기 전까지 최종 성적은 타율 0.274, OPS 0.758로 메이저리그보다 못한 성적을 남겼다. '호타준족'으로 KBO를 누빌 것으로 전망했던 KIA 타이거즈의 제레미 해즐베이커는 누상에 나가지도 못하고 광주팬들의 화를 키웠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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