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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면담 효과 나타나는 데스파이네, '쓴소리' 들은 쿠에바스도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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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t 위즈 선발 쿠에바스가 24일 잠실 LG전에서 1회 사구와 사사구, 연속 안타 등으로 실점하자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를 방문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면담 효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이강철 감독의 애를 태운 KT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이제 지난 등판 후 이 감독에게 쓴소리를 들은 윌리엄 쿠에바스도 살아날지 주목된다.

데스파이네는 지난달 23일 NC전 선발 등판 후 이 감독과 30분 동안 면담을 했다. 당시 이 감독은 “시즌 초반이기에 개선해야 할 점을 이야기했다. 하위 타선을 상대할 때 편하게 던져 위기를 자초하는 단점이 있는데 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스파이네에게 수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데스파이네도 바뀌겠다고 약속했다”고 면담 내용을 설명했다. 1선발로서 더 책임감을 갖고 던져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면담 이후 데스파이네는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 28일 한화를 상대로 6이닝 4실점했지만 승리투수가 됐고, 지난 3일 키움을 상대로는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등판인 8일에도 KIA를 맞이해 6.2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치고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 이 감독의 시선은 쿠에바스로 향한다. 고관절 부상으로 19일 동안 자리를 비웠던 쿠에바스는 지난달 21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화려한 복귀신고를 했다. 다음 경기인 27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해 연속 선발승을 챙기며 승승장구한 쿠에바스는 지난 4일 키움을 상대로 6.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5회까지 1실점, 투구수 60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지만 하위 타선을 맞이한 6회 들어 급격하게 흔들리며 동점을 허용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승기를 잡았던 KT는 쿠에바스의 갑작스런 난조로 인해 결국 역전을 허용해 경기를 내줬다.

이 감독은 “본인은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결과론으로 보면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5회까지 볼 갯수가 많지 않았고 힘도 남아있었는데 하위 타선부터 시작되는 6회 초반 두 타자를 너무 쉽게 내보냈다. 불펜이 여유없는 상황이라 긴 이닝을 책임져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구단은 큰 금액을 투자해 외국인 투수를 활용한다. 좀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쿠에바스의 다음 등판은 10일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전이다. 5강 도전을 포기하지 않은 KT로선 반드시 넘어서야 할 상대다. 최근 삼성이 상승세를 타고있기에 첫 경기를 잡고 기선제압을 할 필요가 있다. 이 감독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쿠에바스가 호투로 보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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