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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대금 미납 선고 앞두고 일리네어 해산…"도끼 한국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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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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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도끼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 클럽에서 열린 시계 브랜드 지샥의 35주년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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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도끼가 대표로 재직했던 일리네어레코즈가 오는 22일 물품 대금 미납 소송의 선고기일을 앞두고 해산을 발표했다.

일리네어레코즈는 지난 6일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0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하고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그간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일리네어레코즈는 도끼와 더콰이엇이 2011년 공동으로 설립한 힙합 레이블로, 같은 해 빈지노를 영입했다. 이후 산하 레이블인 앰비션뮤직을 설립해 창모, 해시스완, 애쉬아일랜드 등과 함께 하며 힙합 팬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스타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리네어레코즈는 해산을 결정한 상태이지만, 산하 레이블인 앰비션뮤직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 설립자 중 한 명인 도끼는 사실상 한국 활동을 중단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리네어레코즈는 현재 주얼리 업체 A사가 제기한 물품 대금 미납 1심 소송으로 갈등 중이다. A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일리네어레코즈가 7가지 품목의 귀금속을 구매하고도 잔금 3만 4700달러(한화 약 4000만원)을 변제하지 않았다'는 소장을 냈다.

당시 일리네어레코즈는 "A사가 채무의 변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법을 위반했다"며 "A사가 채무액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도끼의 미국 소속사도 "7개 제품이 명시된 구매 청구서를 처음 본다"고 주장했다.

A사는 일리네어레코즈의 이번 해산이 소송과 큰 연관이 있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채무 면탈을 목적으로 해산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A사가 일리네어레코즈를 상대로 제기한 물품 대금 미납소송 판결 선고기일을 열 예정이다. 양측은 그간 3차례의 변론기일을 거쳤으며, 합의가 불발돼 조정 불성립으로 귀결된 바 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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