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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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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찾은 비건, 서훈 안보실장과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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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예방은 이뤄지지 않아

조선일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의 회동에 이어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연쇄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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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訪韓)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9일 오전 10시 청와대를 방문해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면담했다.

서훈 안보실장 취임 이후 첫 만남으로, 양측은 북한 문제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와 한·미 간 주요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건 부장관의 문재인 대통령 예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서훈 실장과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도발 이후 현재 한반도 정세와 최근 미·북, 한·미, 남북 관계 현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서 실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EU 화상정상회담에서 밝혔던 ‘올 11월 미 대선 전 미·북 대화 추진’도 언급했을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7일(현지 시각) “만약 도움이 된다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은 이밖에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확대 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건 부장관은 전날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뒤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 한국 정부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해선 “북한에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할 준비가 됐고 권한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북한은 그 순간 우리가 (대화할) 준비가 됐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도 면담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청와대 면담을 끝으로 7개월만의 방한 일정(2박3일)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일본으로 떠난다.

조선일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 특별대표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하기로 한 9일 오전 비건 부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탄 차량들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을 지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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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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