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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세대 이동통신

화웨이 브라질에 "미국에 굴복하면 5G 지연될 것"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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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7일(현지시간) 브라질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면 5세대 이동통신(5G) 구축이 수년간 지연되고 비용 부담도 커질 것이라고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마르셀로 모타 화웨이 사이버보안 책임자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브라질 내 화웨이의 역할 축소는 5G 도입 지연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통신사와 지역 인터넷서비스업체, 소비자의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의 도청에 취약하다는 미국의 비난은 근거가 없다면서 브라질 이동통신망의 상당 부분에서 화웨이 장비가 사용되는 현 상황에서 설비 공급자를 바꾸는 것은 괜한 말썽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세계 각국에 5G 사업에서 화웨이의 참여를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브라질을 상대로는 다른 공급자의 설비를 구매하면 그 비용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피력한 바 있다.

브라질 정부는 내년 말부터 2022년 초 사이에 시험단계를 거쳐 2022년 중 본격적인 5G 구축에 나설 계획이며 장비공급 업체는 올해 말 국제입찰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지난 3월 5G 사업자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에 화웨이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친미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5G 사업에서 주권 수호와 정보, 데이터 보안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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