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 인스타그램 © 뉴스1 |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AOA 출신 유경이 배우 권민아의 지민 괴롭힘 논란과 관련해 올린 글에 대해 재차 입장을 밝혔다.
유경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쓴다"며 "지난번 글 내용을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하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며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다"며 "진심으로 미안하다.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유경은 "지금의 저는 괜찮다. 지금 저에겐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다. 저에겐 저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거면 됐다.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벼터왔다고, 다시 한번 용기 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권민아가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을 올리자, 유경은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다"는 글을 적었다. 이후 해당 글을 두고 여러 추측이 오갔다.
한편 AOA 출신 권민아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글을 올리며 지민에게 10년간 괴롭힘을 당한 끝에 팀을 탈퇴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권민아는 집으로 찾아온 지민으로부터 사과를 직접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지민도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어제도 울다가, 빌다가, 다시 울다가 그럼에도 그동안 민아가 쌓아온 저에 대한 감정을 쉽게 해소할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권민아는 지민의 사과글에 대한 다시 반박하며 "빌었다니요? 가기 전에 할 말은 하고 갈게요. 어제는 뭐 제가 바른길로 가기 위해서 그랬다고 했잖아요. 본인부터 바른 길 가세요.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았어야지"라고 분노했다. 이어 "끝까지 사과하기 싫고 나 싫어하는건 알겠다. 들어올 때 그 눈빛 나 절대 안 잊을게, 죽어서 똑같이 되돌려줄게"라고 덧붙였다.
이후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민의 AOA 탈퇴와 연예 활동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지민의 탈퇴로 AOA는 4인조로 재편됐다.
유경은 지난 2016년 AOA를 탈퇴한 후 홀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유경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유경이에요.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써요.
지난번 피드 내용을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해요.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싶어요.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어요.
지금의 저는 괜찮아요. 지금 저에겐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잖아요. 지금까지 저는 저를 보호해 줄 무언가는 단 하나도 없고, 단지 작업실에 놓인 드럼 한 대만이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저에겐 저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거면 됐어요. 충분해요.
다시 한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벼터왔다고, 다시 한번 용기 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어요.
저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아픈 말들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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