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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AOA 그룹 내 괴롭힘 폭로

'전 AOA' 유경, 지민·권민아 관련 SNS 해명 "'나도 힘들었다'는 표현..혼란 죄송"[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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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유경 인스타그램


그룹 AOA 출신 유경이 앞서 지민의 괴롭힘에 대한 권민아의 폭로가 불거졌을 당시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것에 대해 해명했다.

6일 유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쓴다. 지난번 피드 내용을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경은 앞서 지난 3일 AOA 출신 권민아가 지민으로부터 오랜 시간 심각한 괴롭힘을 당했고 이는 그룹 탈퇴까지 이어졌다는 폭로를 하는 가운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솔직히 그때의 나는 모두가 똑같아 보였는데 말이죠"라는 글을 적어 의혹을 더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권민아를 저격한 것이 아니나는 추측도 나왔다.

유경은 이와 관련해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며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다"면서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유경은 "지금의 저는 괜찮다. 지금 저에겐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지 않나"라며 "저에겐 저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거면 됐다. 충분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경은 "다시 한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벼터왔다고, 다시 한번 용기 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다"며 "저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아픈 말들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경은 민아에 앞서 2016년 그룹을 탈퇴했다.

다음은 유경 글 전문

안녕하세요. 유경이에요.

제가 모호하게 올린 지난 피드 내용 때문에 혼란을 불러일으킨 것 같아 다시 한번 글을 써요.

지난번 피드 내용을 너무 모호하게 올린 점 죄송해요. 살아오면서 묻어버리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던, 또 점점 잊어가던 기억이 되살아났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어요.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심하게나마 여러분께 저도 힘들었다고 표현하고 싶었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과거의 저는 저 혼자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든 저를 그냥 보고만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도 다른 누군가가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해있었을 거라고 짐작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싶어요. 그리고 잘 버텨내주었다고 말하고, 응원하고 싶어요.

지금의 저는 괜찮아요. 지금 저에겐 저를 끊임없이 응원해 주는 목소리들이 있잖아요. 지금까지 저는 저를 보호해 줄 무언가는 단 하나도 없고, 단지 작업실에 놓인 드럼 한 대만이 내가 가진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그렇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저에겐 저를 사랑해 주는 소중한 사람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거면 됐어요. 충분해요.

다시 한번 제 짧고 충동적인 행동과 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 힘든 시간 잘 벼터왔다고, 다시 한번 용기 내고 힘내자고 응원하고 싶어요.

저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 아픈 말들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항상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2020.07.06

유경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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