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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박병호 2홈런 5타점' 키움, 두산에 역전승…조상우 12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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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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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키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3위 두산과 게임 차를 2.5경기로 벌렸고, 두산과 시즌 첫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키움 4번 타자 박병호는 홈런 두 방 포함 3안타로 팀 득점의 절반인 5타점을 휩쓸었다. 리드오프 서건창은 개인 통산 50번째 3루타를 결승점으로 연결하면서 역시 3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발은 두산이 좋았다. 1회초 2사 후 오재일의 빗맞은 타구가 높이 떠 내야 플라이가 되는 듯했지만, 공이 돔 천장에 맞고 떨어지는 행운을 잡았다. 키움 2루수 서건창이 타구를 잡지 못해 안타가 됐다. 오재일은 2루까지 갔다.

키움 선발 조영건은 이때부터 눈에 띄게 흔들렸다. 김재환이 중전 적시타를 쳐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몸에 맞는 볼과 안타로 이어진 만루서는 오재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동시에 키움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조영건은 ⅔이닝 동안 공 24개만 던지고 교체됐다. 하지만 두산 박세혁은 키움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한 번 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키움도 반격했다. 1회말 2사 만루서 이지영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뽑고, 3회말에도 박병호-박동원-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두산은 더 빠른 속도로 달아났다. 3회초 2사 만루서 국해성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4회초 역시 상대 3루수 실책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오재일과 김재환이 연속 적시타를 쳤다.

키움의 화력은 4회말부터 본격적으로 폭발했다. 2-7로 뒤진 1사 1·2루서 박병호가 두산 홍건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달 25일 LG전 이후 6경기 만에 나온 시즌 12번째 대포. 4번 타자의 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키움은 5회말 1사 2·3루서 김하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경기 시작 2시간 40여 분만에 승부를 7-7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여세를 몰았다. 서건창이 선봉장이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라인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번개처럼 1루와 2루를 찍고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KBO 리그 역대 9번째로 50 3루타 고지를 밟는 순간이었다.



이후에도 거침없었다. 김하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서건창을 불러들여 역전까지 해냈다. 이정후의 중전 안타 뒤에는 다시 박병호가 왼쪽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쐐기 2점 아치를 그렸다. 시즌 13호포. 박병호에게는 올 시즌 3번째 멀티 홈런 경기였다.



키움은 불펜 필승조를 투입했다. 7회말 김상수에 이어 8회말 이영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말은 강속구 마무리 투수 조상우의 몫. 2사 후 안타와 야수 실책으로 1·2루에 몰렸지만,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1위 원종현(13세이브)과 1개 차다.



한편 KT는 잠실에서 연장 10회 나온 장성우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LG를 4-3으로 꺾었다. KIA는 광주 한화전을 7-1 승리로 장식했다. 4위 LG와 5위 KIA의 격차는 0.5경기로 줄었다. 삼성도 대구에서 SK에 6-2로 승리해 5강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3연승, SK는 5연패다. 선두 NC는 창원 롯데전에서 9-7로 이겨 키움과 간격을 3경기로 유지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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