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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6월 대기업 대출 감소세 전환...中企·소호 대출 증가세 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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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대출 잔액 4조 감소
중기·소호 대출 0.62% 증가 그쳐
회사채 시장 안정 등으로 수요 감소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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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례적으로 치솟던 대기업 대출 증가세가 꺾이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 긴급대출로 급증했던 중소기업·자영업자(소호) 대출도 그 증가세가 수그러들고 있다.

2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6월 여신계수 현황에 따르면, 이달 대기업 대출 잔액은 85조798억원으로 전월 대비 4.3%(3조8229억원) 감소했다. 이전 3월엔 전월 대비 10.8%(8조949억원), 4월엔 7.02%(5조8052억원), 5월엔 0.45%(3952억원) 증가했었다.

지난 3~4월의 경우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앞다퉈 은행 대출을 활용했다. 회사채 등을 통한 자본 조달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미리 은행 대출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회사채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대기업 대출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운전자금과 유동성 확보 수요가 둔화되고,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되면서 대기업 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증가세도 수그러들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6월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474조3009억원으로 전월 대비 0.62%(2조9389억원) 늘었다. 5월 중소기업·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471조362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4329억원 늘어난 것에 비하면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아직 금융 시장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전 급박했던 상황보다는 나아진 것으로 기업 및 자영업자들이 인식하는 것 같다"며 "또 이미 필요한만큼 대출을 받아갔기 때문에 현 상황을 관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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