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웅 "'꼰대인턴' 만족도 100점, 시즌2 꼭 하고파" [인터뷰①]

[OSEN=연휘선 기자] 배우 박기웅이 '꼰대인턴'에 강한 만족을 표하며 시즌2에 대한 열망을 밝혔다.

박기웅은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꼰대인턴' 인터뷰를 진행했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통쾌한 갑을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 드라마다. 1일 밤 방송된 24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박기웅은 가열찬(박해진 분)이 꼰대 부장 이만식(김응수 분)을 시니어 인턴으로 맞는 회사 준수식품의 후계자 남궁준수 역으로 열연했다.

박기웅은 종영 소감에 대해 "그냥 아쉽다"고 했다. 그는 "어제 잠을 많이 설쳤다. 여운이 많았다. 진짜 생각이 많았다. 배우들끼리도 단톡방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통화하고 누웠는데 많이 아쉬웠다. 매번 작품 끝날 때마다 아쉬운데, 이번 작품은 짧아서 그런가 싶다. 제일 짧은 12부작이라 조금 더 연기하고 싶더라. 남궁준수 캐릭터가 하면서 너무 재미있고 즐겁게 연기를 해서 조금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 사람들하고 조금 더 연기해보고 싶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남궁준수를 연기하는 건 안 어려웠다. 너무 즐거웠다. 제가 진짜 손 꼽을 정도로 놀면서 했다. 진짜 재밌게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외부적인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필요하다. 글도 그래야 하고 연출도 그래야 하고, 큰 틀은 지켜주시되 배우들한테 많이 놀게 권한을 주셔야 한다. 그런 점에서 중견 배우 분들께 감사를 많이 드리고 싶다. 스태프 분들도 너무너무 감사하지만 소위 저희가 같이 연기하는 선생님 중에 엄한 분들이 많다. 그런데 김응수 선배님은 워낙 작품을 같이 많이 했다. 4작품 정도. 손종학 선배님도 '리턴' 때 함께 봤다. 고인범 선배님도 '각시탈' 때 함께 했다. 여기에 문숙 선배님, 김선영 선배님 다 저희를 풀어주셨다. 너무 편하게 해주셨다. 진짜 형처럼. 저는 그 힘이 큰 힘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너무너무 안 힘들게 즐겁게 놀면서 자유롭게 연기했던 것 같다. 진짜로 웃겨서 웃다가 NG 났다. 준수는 원래 그런 캐릭터라 스태프들이 NG가 나도 몰랐다. 전작은 목소리부터 깔고 멋진 척을 했다. 전작 대사들은 지금도 다 외우고 있다. 그런데 얼마나 힘들었겠나. 힘들었다고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무너가 무게잡고 있어야 했다. 거기서 웃긴다고 웃으면 말이 안 됐다. 그런데 이번 캐릭터는 웃기면 웃고, 실없게 웃고, 정색하고 얼마나 자유로웠는지 모른다. 정말 즐겁게 했다. 그래서 어제 마지막 방송을 보면서도 계속 더 하고 싶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종영 이후 '꼰대인턴'에 대해 시즌2 바람이 나오고 있는 상황. 박기웅은 "저는 너무 하고 싶다. 무조건 한다. 이대로 그대로 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작품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젤리피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