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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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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靑심부름센터 민주당, 공수처법 개정 꿈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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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국회는 손흥민이 골키퍼, 이운재가 공격수"

조선일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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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무조건 추경을 통과시키라는 대통령 하명(下命)에 국회와 야당의 존재는 부정됐다”며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입법부가 날림 심사와 날림 통과로, 통법부와 거수기를 넘어 ‘청와대 심부름센터’로 전락했다”고 했다. 단독 추경 심사를 진행중인 민주당을 ‘심부름센터’라고 칭한 것이다. 안 대표는 “현 정권 사람들은 전 정부 때 ‘이게 나라냐’고 했지만, 저는 현 정권 사람들에게 ‘이건 나라냐’고 묻고 싶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손흥민 선수가 골키퍼가 되고 이운재 선수가 최전방 공격수가 됐다. 2020년 대한민국 국회의 모습”이라며 “정사상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야당 의원들을 각자의 전문성이나 의사와 상관없이 각종 상임위에 강제 배정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그래 놓고 여당은 35조원이 넘는 추경안 심사를 강행하고, 그것도 모자라 졸속으로 3조원 넘게 늘렸다”며 “심지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시간 30분 만에 2조 3200억원을 증액했다. 1분당 258억의 국민 세금 부담을 더 늘린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낼 돈이라면 이렇게 했겠느냐”고 했다.

안 대표는 여당을 향해 “공수처법 개정, 꿈도 꾸지 말라”고도 했다. 그는 “공수처법을 바꿔 야당의 공직 후보자 추천권을 강탈하고 정권에 부역하는 인사를 임명한다면 이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의회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역사에 남을 범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벌써 여당 대표 입에서 법 개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야당의 공수처장 추천권을 무력화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앉히겠다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했다. 그는 “그들은 대법관, 헌법재판관, 중앙선관위원 임명 방식에도 손을 댈 것”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독선적인 사이다 정치는 결국 독재라는 당뇨병 정치를 낳는다”며 “청와대와 여당의 무소불위의 독주는 곧 독재가 될 것이다. 과거 군부독재의 불의에 맞서 싸웠던 정의는 사라지고, 어느덧 닮은 꼴로 그 악행을 답습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에 “여러분들은 지금 독재의 길로 달려가고 있다”고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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