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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 "5G 기회의 땅은 B2B, 타 산업과 윈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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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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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지금까지는 모바일 통신이 B2C 중심이었다면, 5G의 중심은 B2B로 전환될 것입니다. KT가 5G로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1일 저녁(한국시간) GTI 서밋 2020 기조연설에서 "5G는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니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함께 결합해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구 대표는 "5G는 네트워크를 뛰어넘는 플랫폼이라는 시각으로 여러 사업자 및 소비자들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통신사업자들의 역할"이라며 "세계 최초 5G를 주도해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적용사례를 발굴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KT가 5G B2B 영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특히 "한국에서 5G 상용화 1년이 지난 현재 B2C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결국은 B2B 시장에서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의 B2B 시장은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수없이 많은 차별화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는 설명이다. 구 대표는 "기업 고객은 통신서비스를 최종 소비재가 아니라 설비 투자와 인프라 고도화의 요소로 보기 때문에 서로가 윈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5G기반 디지털 혁신(DX)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다른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KT가 발굴한 다양한 5G B2B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영화 촬영 현장에 5G를 적용한 사례를 첫 번째로 꼽았다. 5G를 활용해 현장에서 1시간 안에 영상 파일을 전송할 수 있게 되면서 영화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중소 영화제작사의 열악한 업무 여건을 감안하면 엄청난 비용절감과 생산성 증가를 가져온 결과다. 의료분야에서도 환자를 위한 의료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지난 해 9월부터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5G 스마트 혁신 병원’ 구축을 위해 5G 의료서비스를 공동 개발해왔다. 5G 디지털 병리 진단을 통해 수술 중 발생하는 병리 데이터를 장당 4GB(기가바이트) 수준으로 병리과 교수진에게 전달해 신속하고 정확한 병리 분석이 가능해졌다.


구 대표는 이 같은 5G B2B 확산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짚었다. 그는 "5G 모듈이 탑재된 B2B 단말 확대, 각 산업 영역에 대한 정확한 이해, 기존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가치 창출 등이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AI·빅데이터·클라우드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또 현 시점에서 코로나19가 불러온 5G를 비롯한 통신시장의 기회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유지 인프라로서 통신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디어·데이터 소비가 급증하는 등 통신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어 통신사의 역할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원격의료 등 전 산업에 걸친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은 일시적인 사회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될 커다란 변화의 흐름이 될 것"이라며 "이 속에서 통신사업자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TI 서밋’은 GTI 주최 행사로 매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파트너 프로그램으로 개최돼왔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일 저녁과 2일 오후에 걸쳐 이틀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GTI 서밋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구현모 대표의 발표 영상은 행사 첫날인 1일에 온라인 중계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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