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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남기 "일본, 수출 규제 문제 해결 위해 성의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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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일본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문제 해결을 위한 성의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강제징용자 배상문제와 관련해서 일본이 부당하게 대한 수출규제 조치를 취한 지 1년이 지났다”면서 “지난 1년간 민관이 합심해 핵심소재 일부는 국산화, 일부는 수입 다변화하는 등 소·부·장의 국내 공급망을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우리 정부는 일본에 대해 원상복구 촉구, 양국 대화노력 진행, 국내관련제도 재점검 등 진정성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제 일본이 한국의 노력에 답을 해야 할 차례”라면서 “일본정부는 수출규제철회∙해결을 위한 성의있는 자세로 진전된 입장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상반기를 마무리한 데 대해 “상반기엔 코로나 19로 인한 생명위협과 생계위협 모두를 이겨내기 위해 정부는 바이러스 방역과 경제방역을 함께 챙기며 사투를 벌였다”면서 “하반기에는 경제주체들의 피땀 어린 노력과 정부 지원성과가 현장에서 실제 접목돼 최소한 역성장을 막아내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전략에 대해서 논의됐다. 구체적으로는 부처·사업·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통합·수집·제공하는 플랫폼인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을 내년까지 조성하고, 이를 통해 국가 연구개발(R&D)에서 산출되는 모든 데이터를 등록·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이질적인 연구데이터를 통합하여 신약개발, AI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또 각 부처에서 운영 중인 274개의 소재자원은행을 구조조정하여 줄기세포·뇌·미생물 등 14개 분야별 소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감염병 대유행 등 바이오 재난 발생 시, 검체·치료 후보물질 등 소재, 감염병 연구 데이터 등을 신속 제공할 수 있는 비상 운영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첨단산업 글로벌 허브 도약을 위한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GVC 재편에 대응하여 소재부품장비 공급망 안정성 강화, 첨단산업 및 유턴기업 유치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첨단제조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한 대책”이라면서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세부내용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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